[영상뉴스] 최태원 "B학점 기업, 갈 길 멀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22-01-05 17:30   수정 2022-01-05 17:31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민들은 기업에 `B학점`을 줬다며, 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4일 `2022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대전환 시기라 불리는 지금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판단하며 실행에 나설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 등 격변의 시대에 기업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회를 만들어 내는 일이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 정·재계 "코로나 넘어 경제 활력 회복" 한 목소리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 회장을 포함해 정·관계, 재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다시 대면행사로 진행된 자리에서 각계는 경제 회복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김부겸 총리는 올해를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아낌 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대내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총리는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공급망 관리가 필요한 품목을 `경제안보 핵심품목`으로 지정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출기업에 부담되지 않도록 꼼꼼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와 보호를 강화하고, 규제는 더 과감히 개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도 고용 창출과 미래에 대한 투자로 기대에 부응하기로 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지금의 역경과 고난도 정부와 국회, 국민과 기업이 하나가 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새해에는 미래 준비를 위해 투자와 고용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상생의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 민관 파트너십 새 정립 필요…"기업, 먼저 달라질 것"

    다만 국가 간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승리하려면 정부가 리드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회장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도와주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제안하면 민간이 더 몰입해서 참여할 것이고, 진정한 민관협력 풍토가 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관계, 인구구조, 기술혁명, 사회, 환경 등 전 분야에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인 만큼, 과거 개발시대처럼 고용 창출과 세금 납부로 기업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최 회장은 국민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들며 "국민들의 절반 이상(54%)은 기업에 `B학점`을 줬다"며 "아직은 우리(기업인들) 갈 길이 멀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기업에 대해 갑질, 안전사고, 환경오염, 무책임 등 부정적인 단어를 먼저 떠올린다"며 "사회적 가치는 시대적 흐름인 만큼 기업들이 새로운 역할을 찾아 사회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 기업들은 `돈만 버는` 기업이 아닌 `돈도 버는`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기업들의 노력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 주시고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 `팬데믹`부터 `메타`까지…올해 키워드는?

    분야별 권위자들은 `올해의 키워드`를 뽑으며 경제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꼽았다. 의료 뿐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등 미래를 준비하는 데 생각의 전환점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김상균 강원대 교수는 `메타(Meta)`를 꼽으면서 "가상현실, VR 등 디지털 기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사업장, 시간, 고객층 등 고객 경험 확장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역인구의 소멸`을 거론하며 "2030년까지 청년인구가 600만명에서 500만명으로 줄어들 예정인데 특히 지역에서 그 현상이 심할 것"이라며 "인재를 확보하고 싶다면 청년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임홍택 작가는 공정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세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사는 시대를 파악해야 한다며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시대`를, 최명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해 효율성보다는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회복 탄력성`을 각각 키워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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