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미 증시...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보미의 뉴스카페]

김보미 기자

입력 2022-01-26 17:33   수정 2022-01-26 17:33

    <앵커>
    글로벌 경제 이슈 짚어보는 <김보미의 뉴스카페> 시간입니다.
    김 기자, 바로 들어가 볼까요?
    <기자>
    네 앞서 증시진단하면서도 잠깐 나왔지만 전세계 투자자들이 모두 주목하고 있는 일정이 있죠.
    바로 내일 나오는 1월 FOMC 결과입니다.
    오늘은 FOMC 관련해서 뭘 주목해서 봐야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주가는 어떻게 되는 건지 분석해봤습니다.
    <앵커>
    오늘 가장 귀기울여 들어야 하는 소식이네요.
    바로 들어가보죠.
    연준이 빠르면 이달에서 기준금리를 올릴거다. 이런 매파적인 시각도 나오긴 하는데, 현재로서는 가능성은 많이 낮은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몇몇 투자은행들이 1월 금리인상설을 제기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트레이더들의 94.4%가 현재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단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문제가 있고요.
    또 아무래도 최근 주식시장 급락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급격한 인상은 부담스러울 거란 전망인데요.
    참고로 이미 S&P 500지수가 이달 3일 사상최고가 대비 10% 가까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증시가 큰 조정을 받을 때 연준이 구원투수로 등장하는 걸 `연준풋`이라고 표현하는데, 앞서 정경준 기자 리포트를 보면 연준풋은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처럼 보여요.
    <기자>
    그렇습니다.
    애버코어 ISI에 따르면 연준은 증시가 23.8% 폭락하면 완화적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준풋을 기대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뜻이고요.
    대신 3월 금리인상과 앞으로의 인상 일정에 대한 시그널을 좀 더 분명히 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는 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점 만큼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결국 파월 의장의 입을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정말 세계 경제대통령이라는 별칭 답게 이번에 뱉는 말 한마디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겠습니다.
    파월 의장 발언은 언제쯤 나오죠?
    <기자>


    세부 일정을 짚어드리면요.
    우리 시간으로 내일(27일) 새벽 4시에 FOMC 성명서가 발표되고요.
    그리고 30분 뒤에 제롬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됩니다.
    이번 FOMC에서는 사실 파월 의장의 발언 말고는 추가 힌트로 삼을 만한 자료가 거의 없습니다.
    ‘향후 금리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인다’를 나타내는 점도표가 이번에는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요.
    참고로 이 자료는 3,6,9,12월에 발표가 됩니다.
    <앵커>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변수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역시 인플레이션입니다. 관련 지표도 이번주에 나오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우리 시간으로 토요일에 12월 개인소비지출 PCE 지표가 발표되는데요.
    쉽게 말해서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가격이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는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핵심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연준에서 특히 신경을 쓰는 자료인데요.
    앞서 이달초에 나온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PCE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이 크게 출렁인다 이런 건 아니고요.
    다만, 한번 더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보고 넘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마, PCE가 28일에 나온다고 하면, 연준위원들은 대략적인 데이터를 이미 파악하고 FOMC를 진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이렇게 미국이 기준금리를 앞으로 올리게 될텐데, 그렇다면 거기 맞춰서 증시는 어떻게 되는 거냐. 이게 사실 더 궁금한데요.
    <기자>
    그렇죠?
    1월 FOMC도 FOMC지만 투자자들은 이제 어느정도 조정이 마무리된 것인지, 아니면 추가로 더 조정이 오는 건가에 대한 부분이 더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과거 미국 금리인상기에는 장이 어땠나. 한번 분석해봤습니다.
    아무래도 과거를 알면 미래도 어느정도 예측해볼 수 있을 테니까요.
    <앵커>
    좋습니다. 일단 현재 미국 증시, 어느정도 수준으로 빠져 있는지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미국 3대 지수 ETF의 올해 수익률 자료인데요.
    아무래도 기술주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나스닥에서 올 들어 -14.08%로 가장 많이 빠진 모습이죠.
    그리고 S&P500와 다우가 연초 이후 각각 9%, 5.53% 하락했고요.
    역시 고점 대비로는 S&P500이 9.05%, 다우가 6.86% 빠져있습니다.
    <앵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갈 정도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실제 과거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과거 10년치로 봐도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조정장입니다.
    물론 변동성도 그만큼 크고요.

    나스닥 ETF, QQQ 기준으로 지금 고점에서 14% 넘게 빠져있는데요.
    이게 어느정도 수준인지 한번 같이 보시죠.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이 빠졌던 게 2020년 3월입니다. 무려 고점에서 최대 22% 넘게 빠졌는데요.
    이때가 코로나 팬데믹 초기거든요?
    지금 조정장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이 주저앉았었죠.
    그리고 이전에도 2018년 12월, 2015년 8월. 이때가 금리인상기였는데 16%, 12% 이렇게 빠졌었거든요.
    그만큼 올해가 10년치로 봐도 자주 오는 급락장이 아닌데, 지금 이걸 맞고 있다라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바로 직전 금리인상기에도 지금처럼 크게 빠진 때가 있었던 거네요.
    더 옛날엔 어땠어요?
    <기자>

    미국은 1950년 이후 총 12차례 금리인상기가 있었는데요.
    놀랍게도 이 시기에 S&P500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1972~1974년, 단 한번뿐이었습니다.
    미국 경제 침체기와 금리인상이 겹쳤던 시기인데요.
    평균적으로는 금리인상기에 S&P500지수가 연평균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특히 가장 최근이었던 2015~2018년에는 연평균 8.4%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저 때는 경제가 워낙 급성장하던 시기여서 지수도 크게 영향을 안받았던게 아닌가 싶은데, 어쨌거나 비교적 최근에도 금리인상기에 조정을 받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우상향했다는 걸로 보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최근 자료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금리인상기의 S&P500지수 흐름인데요.
    이 4년동안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총 9번 올렸습니다.
    자료화면에서 화살표로 표시되어있는 부분들이 기준금리 인상, 그리고 통화긴축 즉 대차대조표 축소를 실시했던 시점들인데요.

    특히 1차 금리인상 전후, 빨간색 박스로 표시되어있는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요,
    인상 전부터 오르락내리락 변동성이 심해지다가 2016년 초부터 두드려 맞습니다. 급락장이 나오는 거죠.
    물론 이때 중국 증시 폭락, 북한의 핵실험 등 금리인상 이외 다른 요인도 분명 작용을 하긴 했습니다.

    이후에 추이를 보면, 다시 슬금슬금 올라가다가 또 고꾸라지고 거의 6~7개월을 이렇게 보내거든요.
    보라색으로 표시가 되어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다가 연말에 가보니까 결과적으로는 연초대비 11% 정도 올랐습니다.
    정리해 보면요.
    금리인상 시그널이 나올 때마다 S&P500지수는 조정을 받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듯 하는데, 이게 시간이 좀 지나서 돌아보면 결국엔 회복해 있더라 라는 겁니다.
    <앵커>
    금리인상이 막 시작될 때만 장이 크게 조정을 받고 이후에는 금리를 실제로 올려도 우상향하는 추세적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2018년 쯤 가서는 또 급락하는데요?
    <기자>
    이때는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당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 수 없다”라면서 연준을 압박하는 모습도 있었는데요.
    어쨌든 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기 시작했던 시기였고, 미중 무역분쟁 불안감 등 각종 대내외적인 요인들이 더해지면서 다시 한번 급락장을 맞았습니다.
    <앵커>
    금리인상뿐아니라 다른 환경적인 요인들이 같이 있을 때 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단서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많이 조정을 받은 지금 상황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어떤 상태라고 평가를 하고 있죠?
    <기자>
    현재로서는 “크든 작든,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조정이 1차적으로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몇 차례 추가하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라는 것인데요.
    증시 전문가들이 많이 보는 것 중 하나로, 200일 이동평균선이라고 있습니다.
    투자심리에 있어서 일종의 마지노선 같은 개념인데요.
    지수가 200일 선으로 뚫고 밑으로 내려가면 보통 투자심리가 위축된다라고들 하거든요.

    코로나 때도 200일선을 깨고 내려가니까 폭락이 왔고 이번에도 이 선을 깨고 내려갔는데, 이때 투자자들로서는 “더 빠지기 거 아니야? 그냥 물린 주식들 팔아버릴까?”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주식을 매도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심리가 많이 위축돼서 오르려고 하면 또 떨어지고 그런 게 되풀이될 수 있다는 거죠.
    때문에 월가에서는 “지금 함부로 들어갈 때는 아니다. 과거에도 200일선 아래로 지수가 무너졌을 때 회복되는 데 최소 몇 달은 걸렸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FOMC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증시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속도가 관건인 것 같아요.
    천천히 올려야 충격이 덜하겠지만, 이번에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그렇게 두지 않을 거라는 점이 있고, 또 하나는 신흥국 달러 부채입니다. 팬데믹 이전보다 20%나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부채가 클수록 금리 인상 충격도 거셀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과거의 흐름과 같을 것이다 라고 너무 확신하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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