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내놓은 전용 전기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출시 1년도 안 돼 10만대를 돌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현대차·기아가 내놓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차), GV60(제네시스), EV6(기아)의 판매량은 아이오닉 5가 등장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누적 9만6천578대로 집계됐다.
올해 1월 판매량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1월 들어 이미 3주 만에 4천여대가 판매됐다.
이로써 이들 세 모델의 누적 판매량은 10만대를 넘었다. 지난해 10월 5만대 판매 돌파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전용 전기차는 내연기관 플랫폼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전동화 모델이 아니라 설계부터 아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도입한 차를 뜻한다.
이렇게 하면 내연기관 기반의 전기차보다 불필요한 공간이 적어지고 가벼워질 뿐 아니라 생산효율과 설계 편의성도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차종별 판매 대수를 보면 아이오닉 5 약 6만7천대(내수 2만3천대, 수출 4만4천대), EV6 약 3만2천대(내수 1만1천대, 수출 2만1천대), GV60 약 1천대 등이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2월 사전계약 시작 당일에만 2만3천760대가 계약되면서 국내 내연기관차까지 모든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을 달성한 모델이다.
외국의 자동차 전문지로부터 호평이 이어졌고, 특히 자동차 강국인 독일의 `아우토자이퉁`은 아이오닉 5를 BMW iX3, 아우디 Q4 e-트론을 제치고 가장 우수한 모델로 선정한 바 있다.
기아가 지난해 8월 출시한 EV6는 사전예약 첫날 기아의 승용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다인 2만1천16대가 계약됐다.
고성능 모델인 EV6 GT도 올해 하반기에 출시된다. GT의 경우 제로백이 3.5초로 지금까지 제작된 기아 차량 가운데 가장 빠르다.
EV6는 `2022 독일 올해의 차`에서 프리미엄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아이오닉 5는 뉴에너지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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