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애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어 `공작도시`의 설득과 공감을 동시에 끌어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에서는 재희(수애 분)가 이설(이이담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재희는 자신과 이설에게 저지른 한숙(김미숙 분)의 잘못에 대해 분노를 터뜨리며, 철저하게 망가뜨려 버릴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연락을 받고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이설의 사고 현장을 목격한 재희는 아연실색하며 큰 충격에 빠졌고, 자살이 아닐 거란 의심의 촉을 곤두세웠다.
뿐만 아니라 현우(서우진 분)가 이설의 아들인 사실을 알게 된 준혁(김강우 분)의 분노 앞에 재희는 애써 두려움을 지우고 되레 이혼을 운운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이후 아버지 종필(남명렬 분)의 요양원을 찾아가 그간의 감정과 자신이 이제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을 털어놔 보는 이마저 안쓰럽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정호(이충주 분)와 진실을 밝히기 위한 책략을 세운 뒤 집으로 돌아온 재희는 한숙의 등장에 놀란 마음을 감추고 조심스레 의도를 파악했다. 그러나 준혁이 아닌 본인이 이설을 처리했다는 한숙의 서늘한 말을 들은 재희는 할 말을 잃은 채 어찌할 줄 몰라 해 혼란스러운 마음을 짐작게 했다.
이처럼 수애는 진실과 마주한 뒤 느끼는 분노부터 갑작스러운 이설의 죽음 앞에 오는 두려움, 사건의 내막을 안 후 몰려오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안방극장까지 생생하게 전달하며 극의 텐션을 한껏 높였다.
또한 자신의 목표만을 위해 움직이던 인물이 급변하는 상황에 겪는 동요를 완벽히 이입해 표현한 수애는 극의 설득은 물론 공감까지 이끌었다. 여기에 시청자들의 심연까지 뒤흔드는 내공 깊은 연기는 감탄까지 불러일으켰다.
한편, 수애 주연의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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