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도시’ 이이담, 감정 전달 완벽한 독백 내레이션 ‘맴찢 유발’

입력 2022-02-04 17:30  




배우 이이담이 캐릭터의 감정에 동화되게 만들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에서는 재희(수애 분)를 향한 이설(이이담 분)의 진심이 드러났다. 앞서 이설은 한숙(김미숙 분)의 계략에 의해 추락 사고로 사망하며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재희에게 남긴 이설의 편지와 함께 과거 서사가 밝혀졌다. 먼저 7년 전 이설은 재개발 조합 사무실 앞을 서성이다 영주(황선희 분)를 만났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다른 이들과 대조되자 영주가 건넨 원피스로 갈아입은 이설의 얼굴에는 어색하고 두려운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 준혁(김강우 분)을 만나게 됐던 그날이 지난 후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멍하니 보고 있는 이설의 눈빛에는 혼란스러운 감정이 내재되어 있었다. 또한, 수술대 위에 누워 울음소리를 들은 이설은 끝내 아이를 외면했고, 그와 동시 흐르는 눈물은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뿐만 아니라 재희를 향한 원망과 억울함으로 운을 뗐던 이설의 독백은 보는 이들 마저 먹먹하게 했다. 자신의 행동과 상황으로 인해 온전히 재희를 위로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재희를 생각하는 이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것.

이처럼 이이담은 덤덤하면서도 묵직한 내레이션으로 극의 슬픔을 극대화했다. 눈빛과 표정이 아닌 목소리만으로도 인물의 내면을 담아냈고, 그와 함께 펼쳐진 과거 회상 장면 역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연기로 ‘김이설’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렇듯 이이담은 짧은 순간에도 시선을 집중시키는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장면 장면마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표현력으로 이설의 쓸쓸한 감정을 함께 느끼고 몰입할 수 있도록 시청자를 이끌었다.

한편, 이이담 주연의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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