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LG엔솔

신재근 기자

입력 2022-02-08 17:35   수정 2022-02-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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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배터리 시장 '태풍의 눈'
    <앵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수익성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중국의 급부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만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8천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를 고려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높은 19조2천억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지난해 투자액보다 2조 원 가량 늘어난 6조3천억 원을 시설투자에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은 LG에너지솔루션에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실제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중국 CATL과 시장 점유율 격차가 10% 포인트 이상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품질 문제로 잠시 주춤한 사이,

    CATL이 자국 내 수요에 더해 가격과 안전성에 강점이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입니다.

    더 우울한 건 배터리 생산능력 역시 올해 CATL에 추격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과 합작공장을 세우는 등 소위 `내 편 만들기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해선 중국에 거의 의존하다시피 하는 배터리 소재인 `전구체` 내재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윤성훈 / 중앙대 융합공학부 교수: 중국에서 전구체를 90% 이상 수입하고 있어서 우리나라도 배터리 핵심이 될 수 있는 (배터리 소재) 회사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치부했던 중국의 배터리 기술력을 더 이상 무시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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