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난치성 간암 면역항암치료 효과 높일 가능성"

김수진 기자

입력 2022-02-08 17:41  

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소화기내과 연구팀

치료가 어려운 간세포암에서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높일 길이 발견됐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백용한 소화기내과 교수, 임호영·홍정용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간암 환자에서 면역관문 억제제 반응성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체 특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간세포암은 악성 간암(1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아시아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면역항암치료제인 펨브롤리주맙 제제를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일부 환자에게만 반응한다는 한계가 있어 반응을 예측하기 위한 바이오마커(신체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객관적 지표) 식별은 임상 현장의 숙제인 상태였다.

이에 연구팀은 바이오마커의 식별을 위해 펨브롤리주맙을 투여받은 간세포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통합 유전체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60명 중 펨브롤리주맙 치료에 반응을 보인 환자는 6명으로 10%의 반응률을 보였으며 면역 치료에 반응하는 요인은 성별(여성), 면역치료제의 표적인 PD-L1 유전자 보유, 낮은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이었다.

비반응군에서는 CTNNB1유전자 체세포 돌연변이, MET 유전자 증폭이 발견됐다.

RNA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통해서는 T 세포 수용체 신호 활성화를 통한 T세포 독성(cytotoxicity)의 수준 증가가 면역치료 반응을 유도하는 요소로 밝혀졌다.

이를 종합해 연구팀은 종양 침윤성 세포독성 T세포가 풍부하며, 활성화된 순환 CD8+ T세포가 증가한 경우, 호중구 관련 표지자가 적을수록 면역항암치료에 보다 최적화된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백용한 연구책임교수는 "암환자 개개인의 종양 조직 자체의 특성과 함께 환자의 면역세포, T 세포의 성질이나 분포 역시 면역치료에 대한 반응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연구" 라고 말했다.

박준오 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기존 면역치료제에 불응하는 암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면역치료법을 발굴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R&D사업 지원을 받아 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소화기내과의 공동연구로 수행했으며, 국제 저명 학술지 `Genome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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