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면 달 생각하고’ 변우석, ‘원망-슬픔-애틋’ 몰입 하드캐리 이끈 감정 열연

입력 2022-0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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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섬세해지고 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변우석의 깊은 감정 연기가 몰입을 이끌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는 이표(변우석 분)가 성현세자(박은석 분) 독살의 배후를 알게 된 동시에 위험에 처한 `벗` 강로서(이혜리 분)와 남영(유승호 분)을 지켜내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형 성현세자와 강로서의 아버지 강익찬(이성욱 분)의 죽음에 연관이 있다고 짐작한 이표. 성현세자의 살해 혐의로 사약을 받은 엄숙원의 처벌에 연조문과 중궁전의 지밀상궁이 관련이 있다고 예상하며 이시흠(최원영 분)을 찾아갔다. 이어 이표는 문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심헌(문유강 분)을 사주해 강로서와 남영에게 위협을 가한 배후가 숙부인 이시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진실을 파고드는 이표의 상황은 서사에 긴장감을 더했다.

애써 피하고 싶었지만 이시흠이 벌인 엄청난 일들이 이표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이시흠은 심헌에게 사주를 했을 뿐 아니라 강호현과 성현세자도 자신이 죽였다고 털어놨고, 그 끝엔 이표를 위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궤변에 이표의 얼굴은 충격으로 굳어졌다. 또 이표는 자신과 어머니 경빈을 두고 강로서와 남영의 목숨을 저울질하는 이시흠의 경고에 강로서와 남영의 목숨만을 살려달라 부탁, 무릎을 꿇고 "벗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음을 내어준 벗이란 말입니다. 그러니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라며 두 사람을 향한 애틋한 진심을 엿보였다. 그러면서도 이표는 결국 벗을 지키기 위해 올바르지 않은 길을 선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지만 거짓이었기에 이표 또한 고통스러웠다. 남영에게 심헌의 배우가 이시흠이 아닌 훈련대장이라고 거짓말을 하면서도 이시흠의 눈에 띈 강로서를 걱정하며 감싸줬다. 하지만, 거짓을 알아챈 남영의 직언은 그를 더욱 괴롭게 했고 계속해서 두 사람을 위기로 몰아넣으려는 이시흠 때문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보는 이들을 애잔하게 했다.

강로서와 남영을 지키려는 이표의 마음은 뜨거웠지만 옳지 않은 방법이기에 힘겨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표의 감정을 그린 변우석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변우석은 이표가 모든 진실을 알고 패닉에 빠진 순간부터 그가 마음을 다잡고 벗들을 위해 방안을 마련하기까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상황 속 캐릭터의 심리를 변주하는 노련한 내공으로 극의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복잡다단한 이표의 심정은 변우석의 눈빛과 표정, 유려한 감정 변화를 타고 고스란히 안방에 닿았고 회를 거듭할수록 섬세해지는 변우석의 연기에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표의 서사에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는 변우석 주연의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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