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중국 쇼트트랙 영웅 왕멍이 "한국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9일 관찰자망에 따르면 왕멍은 전날 인터넷 영상플랫폼 소호한위에 출연해 "나는 그(안 코치)를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며 "러시아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자기를 위한 무대를 갖고 싶어 할 그를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때 누구도 그에게 지도자직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누가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느냐? 바로 중국이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전 총감독이었던 왕멍은 2002년부터 안 코치와 친분을 쌓아왔다.
그는 2018년 안 코치에게 중국팀 수석코치 격인 기술코치 자리를 제안했고, 안 코치는 2019년 중국팀에 합류를 결정했다가 다음 해인 2020년 4월 은퇴를 선언했다.
국내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세계 랭킹 1위인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등 한국 선수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하자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고, 그 화살이 중국팀을 이끄는 김선태 감독과 안 코치에게로 향했다.
일부 누리꾼은 안 코치의 가족을 향해 욕을 하는 등 비판 수위가 높아졌고, 안 코치가 직접 나서 가족을 향한 비난을 삼가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중국 웨이보에는 `한국코치`, `한국서안현수가족비난` 등의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안 코치를 향한 악플을 중국어로 번역해 소개하는 등 "한국에서 안현수 가족들이 악플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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