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은행위원장 "비트코인 내재가치 없어...화폐 취급되면 안돼"

입력 2022-02-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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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러드 브라운(Sherrod Borwn)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브라운 위원장은 "비트코인에는 내재가치가 없는 만큼 화폐로서 취급 받으면 안된다"면서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당국의 추가적인 규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브라운 위원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경기에서 코인베이스의 가상화폐 광고가 생중계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슈퍼볼 경기 도중 `공짜 비트코인` TV 광고를 약 60초간 송출한 바 있다. 시청자가 휴대폰을 통해 QR코드를 찍으면 15달러 상당의 무료 비트코인이 제공되는 행사였는데, 이 광고로 코인베이스 앱의 접속자가 폭주하며 트래픽 급증으로 인해 서버는 1시간 가까이 작동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브라운은 "코인베이스의 광고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투자 시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투자자들의 거래 과정에서 막대한 수수료를 벌어가는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당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운은 이날 청문회 도중 가상화폐가 지닌 가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브라운은 "만약 비트코인이 정말 가치가 있는 금융 상품이었다면, 코인베이스가 슈퍼볼 경기에서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면서까지 광고를 틀 이유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또한 "슈퍼볼 역사상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달러를 광고하기 위해 슈퍼볼 경기에서 광고를 중계한 적이 없는 만큼, 비트코인을 광고한다는 뜻은 그만큼 금융 상품으로서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은 오후 1시 4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49% 떨어진 43,665.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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