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페는 성병"..."테슬라 실패에 베팅했던 인물"

입력 2022-02-17 16:03   수정 2022-02-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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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 가상화폐 성병 같아...경멸의 대상"
"찰리 멍거, 中 가상화폐 전면 금지 조치 옳아"
"머스크, 찰리 멍거 과거 테슬라 실패에 베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찰리 멍거의 `가상화폐 성병`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찰리 멍거 부회장의 `가상화폐 성병` 발언 이후 머스크가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멍거와의 일화를 공개했다"면서 "멍거가 지난 2009년 점심 식사 자리에서 테슬라 실패에 베팅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찰리 멍거는 데일리저널 온라인 주주총회에서 가상화폐를 성병(Venereal disease)에 비유하며, 미국이 가상화폐를 허용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밝혔다.
멍거는 "가상화폐는 마치 성병과 같고 경멸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가상화폐에 투자하지 않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일부 투자자들은 가상화폐를 현대화의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가상화폐는 탈세 같은 범죄행위에 매우 유용한 통화수단일 뿐"이라며 "가상화폐를 전면 금지한 중국의 선택이 옳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멍거의 `가상화폐 성병`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자 머스크가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2009년 찰리 멍거와 같이 점심 식사를 했는데, 당시 멍거가 모든 사람들 앞에서 테슬라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이유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당시 멍거의 이야기를 듣고 꽤나 슬펐지만, 그가 지적한 모든 부분에 동의했다"면서 "그럼에도 테슬라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 것은 시도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찰리 멍거의 발언을 두고 과거 테슬라 일화를 꺼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멍거가 테슬라 실패에 베팅했지만 결국 테슬라가 엄청난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가상화폐 역시 멍거의 예상과는 달리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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