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접종 속도 느린 일본…기시다 지지율 급락

입력 2022-02-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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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시다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 등이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전국 유권자 1천50명(유효 답변자)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조사 때보다 7%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는 마이니치 조사 기준으로 작년 10월 출범 이후 가장 낮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46%로 지난달보다 10%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시다 정권의 코로나19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은 27%에 그쳤고,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51%에 달했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가 오사카 등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 대해 코로나19 비상 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 적용 기간을 연장하기로 하는 등 여섯 번째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속도가 느린 것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은 18일 발표 기준 12.6%다.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늦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3%가 "늦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고, "늦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응은 29%에 그쳤다.

교도통신이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백신 3차 접종이 늦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73.5%를 기록하는 등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한 불만이 엿보였다.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적 기지 공격 능력에 대해서는 `보유 찬성` 의견이 49.1%, `보유 반대` 의견이 45.1%였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6.6%로 지난달에 조사한 것보다 0.7%포인트 높았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포인트 높아진 27.4%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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