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의료용 산소 바닥...우크라이나 환자 수천명 목숨 위험"

입력 2022-02-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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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폴란드 등 이웃국가 통해 산소 운반통로 확보 필요"
"우크라이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의료 시스템 마비 우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병원들이 산소공급 부족 사태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 침공 여파로 우크라이나 병원으로 향하는 산소 운반 트럭이 차질을 겪고 있다"면서 "24시간 안에 산소가 제대로 병원에 도착하지 않을 경우 수천 명의 환자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산소공급 상황이 매우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산소 운반 라인이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병원들의 의료용 산소가 대부분 바닥이 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전쟁으로 인해 부상, 외상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원에서 필요한 산소 공급량이 25% 증가했다"면서 "산소를 운반하고 있는 트럭이 24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수천명의 환자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WHO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내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25일 사이 우크라이나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555% 증가했다"면서 "대부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서 "전쟁으로 인해 입원 환자들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의료 시스템에 더 큰 압박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코로나 환자들에게도 의료용 산소가 시급한 만큼 우크라이나 정부가 산소 공급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한다"면서 "폴란드 등 이웃 나라를 통해 안전한 운반 통로를 마련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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