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크라 외교장관 통화…우크라 "한국 국민 연대의식에 사의"

입력 2022-03-0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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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의 인도적 지원 및 대러 제재 동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무고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위해 총 1천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측 요청에 따라 우선 방호복과 구급 키트, 의료장갑, 의료마스크, 담요 등을 이른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어려운 시기에 한국 정부와 국민이 보여준 연대 의식과 지지를 잊지 않겠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정 장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명백한 유엔헌장과 국제법 위반으로 이를 규탄한다고 밝히고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정부 입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러 제재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수출 통제, 금융 분야 등 대러 제재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정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단합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두 장관은 상대국에 체류하는 양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출국과 안전을 위한 우크라이나 측의 협조를 당부했고, 쿨레바 장관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한국에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해 특별 체류 조치를 취했음을 설명했고, 이에 대해 쿨레바 장관은 사의를 표했다.
두 장관은 이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고, 상황이 안정되면 상호 교류와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 간 통화를 가급적 조기에 성사시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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