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 가족 앞에 선 김하늘X김성령, 다른 듯 닮은 공허함

입력 2022-03-07 09:10  




‘킬힐’이 상승과 추락뿐인 욕망의 세계로 향한다.

오는 3월 9일 방송 예정인 tvN 새 수목드라마 ‘킬힐’ 측은 7일 공허한 삶에 갇힌 우현(김하늘 분)과 옥선(김성령 분)의 순간을 포착했다. 벼랑 끝에 몰리기 시작한 우현과 일에서는 물론 가정까지도 완벽하게만 보였던 옥선. 다른 듯 닮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오를수록, 더 높을수록 탐하고 싶어지는 욕망과 권력. 이를 둘러싼 세 여자의 뜨겁고도 격정적인 이야기가 밀도 높게 펼쳐진다. 독보적인 배우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의 만남은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여기에 ‘검법남녀’ 시리즈, ‘군주-가면의 주인’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노도철 감독과 신광호, 이춘우 작가가 만나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뜨겁게 달군다.

홈쇼핑과 쇼호스트라는 색다른 소재를 통해 욕망과 인간 본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찰나의 달콤한 정상을 맛본 뒤 끝없는 추락을 경험하고 있는 쇼호스트 우현. 벼랑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이지만, 가정에서의 상황도 그리 녹록지 않은 듯 보인다. 남편 도일(김진우 분)과 시어머니(전국향 분)를 보자마자 우현은 표정을 굳히고 만다. 간곡한 부탁과 차가운 외면이 오가는 불편한 삼자대면은 평범하지 않은 가족 관계를 짐작게 한다. 이어진 사진에서 우현은 충격받은 얼굴로 고개를 떨구고 있다. 과연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해진다.

명실상부한 탑 쇼호스트 옥선의 가족 모임 역시 포착됐다. 인국(전노민 분)을 비롯해 호화스러운 식당에 모여 앉은 이들 네 가족은 뜻밖의 손님을 맞이하며 한층 화기애애해진다. 그는 바로 옥선의 하나뿐인 아들 정현(윤현수 분). 정현을 보는 옥선의 얼굴은 햇살을 받은 듯 환하다. 그러나 그 행복의 순간들에 예고 없이 틈입하는 옥선의 어두운 표정이 눈길을 끈다. 옥선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한 불행의 전조, 그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킬힐’ 제작진은 “욕망을 꿈꿀 새도 없는 우현과 모든 것을 가져 욕망조차 없는 듯 보이는 옥선은 서로 다른 빛깔의 공허함을 지니고 있다. 휘몰아치는 전쟁 한 가운데 기꺼이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이야기와 치밀한 감정선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흡인력을 선사할 것이다”고 전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킬힐’은 오는 3월 9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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