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두 명의 엄마가 있다. 바로 승완의 엄마로 등장하는 소희정과 이진의 엄마를 연기하는 김영선이다.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이 가운데, 소희정과 김영선은 맛깔스러운 연기력으로 등장하는 장면마다 유쾌한 존재감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고 있다.
우선 전교 1등이자 반장인 지승완의 엄마로 출연하는 소희정은 등장할 때마다 현실 엄마의 모습을 찰떡같이 표현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풍부한 표정과 섬세한 동작, 대사톤의 변주로 친근한 생활연기뿐만 아니라 깨알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한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유쾌한 매력을 뿜어낸다.
소희정은 처음 만나는 세입자에게 딸이 전교 1등이라는 것을 은근슬쩍 자랑하는 엄마의 모습, 집안을 기어 다니는 미꾸라지를 잡게 한 딸 친구들이 국가대표 펜싱 선수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어쩐지 내가 그 추어탕을 먹고 관절이 안 아프더라!”라며 호들갑을 떠는 모습, 갑자기 사라진 백이진 때문에 침체된 아이들의 분위기를 읽지 못하고 말을 걸었다가 딸에게 저지 당하는 모습 등 현실 속 친구 같은 엄마의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그런가 하면, 김영선은 오직 남편이 일순위인 남편 바라기 이진 母를 연기 중이다. 김영선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모진 세상 풍파에도 순수함을 잃지 않은 이진 엄마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6회에서 김영선의 물오른 코믹 연기가 폭발했다. 생이별한 남편과 눈물의 화상채팅을 하는 장면에서 PC방 한 가운데서 남편이 그리워 오열하는 사랑꾼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소희정과 김영선은 등장할 때마다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고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며 신스틸러로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 탁월한 완급조절까지 갖춘 베테랑 배우 소희정과 김영선. 계속해서 두 배우가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보여줄 활약과 재미에 기대감이 모인다.
소희정과 김영선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9회는 오는 12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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