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았던 3일” 방탄소년단,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성료 …아미와 만든 또 하나의 역사

입력 2022-03-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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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기적 같은 콘서트가 끝나 가네요. 한 달 뒤, 1년 뒤, 먼 미래에서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 공연의 마지막 곡도, 언제나 그랬듯이 바로 여러분이 계신 그곳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마음껏 몸과 마음으로 춤춰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년 반 만에 이뤄진 서울 대면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로 전 세계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어떤 위기에서도 방법을 찾아 낸다"라는 자신들의 말처럼 방탄소년단은 `함성 없는 콘서트`를 잊지 못할 추억으로 아로새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의 마지막 공연을 펼쳤다. 지난 10일과, 12~13일 총 3일간의 대면 공연을 통해 공연장에서만 약 4만 5,000명의 아미(ARMY)를 만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탓에 공연장 내 수용인원 제한이 불가피함에 따른 팬들의 아쉬움은 다양한 이벤트가 달랬다. 1, 3회차 공연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동시 진행돼 이틀간 191개 국가/지역에서 총 102만 명이 시청했다.

2회차 공연은 `라이브 뷰잉`을 통해 전 세계 75개 국가/지역의 총 3,711개 영화관에서 실시간으로 상영됐다. 전 세계 `라이브 뷰잉` 관객 수는 약 14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 세계 `이벤트 시네마(콘서트, 오페라, 스포츠 경기 등 영화 이외의 콘텐츠를 실황으로, 혹은 7일 이내에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이벤트)` 기준으로 최다관객 신기록이다.

■ 낯선 풍경도 특별한 추억으로…"유니크한 공연"

방탄소년단은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의 3회차(13일) 공연에서 `ON`, `Black Swan`을 비롯해 `쩔어` `DNA` `FAKE LOVE`, `Life Goes On`, `Dynamite`, `Butter`, `IDOL` 등 총 20곡을 열창했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대면 공연인 만큼 일곱 멤버가 무대 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곡으로만 세트리스트가 구성됐다. 앙코르곡은 회차별로 달랐다. 방탄소년단은 마지막 날에는 1, 2회차 공연과 다른 `봄날`,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을 불렀다.

방탄소년단은 약 180분 동안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을 소화하며, 강렬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을 뽐냈다. 밴드 버전으로 편곡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Dynamite`, `Butter`로 색다른 무대를 꾸몄고, `잠시`와 `Outro : Wings`를 부를 때는 이동차에 탑승해 공연장을 돌며 팬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함성 대신 클래퍼(응원용 소도구)와 응원봉(아미밤)만 허용됐다. 환호할 수 없는 콘서트가 방탄소년단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낯설었지만, 공연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관객들은 노래에 맞춰 클래퍼로 환호를 대신했고, 아미밤의 불빛을 이용한 `파도타기`로 축제를 완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우리도 이제 (데뷔) 10년 차인데, 10년 동안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 10년 동안에도 없을, 유니크한 무함성 콘서트"라며 이번 콘서트를 `박수 콘서트`로 명명했다.

■ 색다른 추억 위해…새로운 디자인 LED부터 감동 이벤트까지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당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번 콘서트 장소와 같은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관객 없이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번에 비로소 관객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펼친 방탄소년단은 공연 내내 그때를 떠올리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과 팬들이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만남`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진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에서는 상하전후 전환이 가능한 가변형 `이동식 대형 LED`가 중앙 무대에 설치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공연장에서 관람하는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를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었고, 온라인 스트리밍과 라이브 뷰잉을 통해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에게도 현장의 열기가 생동감 있게 전달됐다.

이뿐 아니라 1, 2회차 공연에서 앙코르곡 `HOME`이 불릴 때는 LED 화면에 사전 이벤트를 통해 전달된 팬들의 이름이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은 팬들과의 특별한 순간을 화면에 새기며 감동을 선사했다.

■ "Permission to Dance"의 실현…다음 만남 기약

방탄소년단은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투어 시리즈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한 `Permission to Dance`를 부르며 사흘간 이어진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2년 반 만에 관객들을 다시 만나 감회가 남다른 추억을 새긴 이들은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서울 콘서트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8~9일(현지시간)과 15~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개최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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