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급 강풍'에…항공편 결항·시설물 피해 속출

입력 2022-03-25 22:35  


제주에 `태풍급 강풍`이 불어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동부·북부·서부에는 강풍경보, 남부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오후 10시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 초속 41m, 윗세오름 33.3m 등 산지에서 초속 4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산지 외 지역에서도 외도 초속 31.5m, 새별오름 30.1m, 대흘 29.3m, 오등 28.5m, 제주공항 28.2m 등 초속 30m 안팎의 최대순간풍속이 기록됐다.
빗줄기도 저녁 들어 점차 굵어지고 있다. 산지에는 현재 시간당 최대 8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10시 현재 지점별 강수량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 221.5㎜, 윗세오름 152.5㎜, 진달래밭 146.5㎜, 영실 118.5㎜ 등 산지에 많은 비가 내렸다.
산지 외 지역도 제주 0.3㎜, 서귀포 5.6㎜, 성산 4.3㎜, 고산 8.2㎜, 새별오름 42㎜, 송당 41.5㎜, 산천단 39.5㎜, 선흘 37.5㎜, 가시리 2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강풍에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늦은 오후부터는 뜨고 내린 비행기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들어 제주공항 출발·도착 항공편 233편(출발 114, 도착 119)이 결항했고, 20여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급변풍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며,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87편(출발 244편, 도착 243편)이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께 제주시 오라동의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 대원들이 안전 조치했다.
이밖에도 유리창 깨짐, 공사장 비계 추락 위험, 현수막 찢어짐, 지붕 파손 등 오후 9시 현재 총 33건의 강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기상청은 특히 이날 밤부터 오는 26일 아침 사이 제주에 순간풍속 초속 25∼30m 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26일 새벽까지 천둥·번개와 함께 돌풍이 불고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비는 많게는 산지 300㎜ 이상, 남부 12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제주도 육상의 예상 강수량은 50∼100㎜며, 북부 해안은 10∼50㎜로 상대적으로 적겠다.
기상청은 강풍과 호우로 인한 시설물 피해나 안전사고 등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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