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2억 돌파..."1위 연봉은 68억"

최진욱 기자

입력 2022-03-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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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 부국, 한양, 메리츠증권 평균연봉 2억원대 진입
실적 호조 영향...성과급 증가
연봉킹은 68억 받은 삼성증권 영업지점장


지난해 증권사들의 실적 호조로 국내 증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대를 넘어 2억원대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증권사들이 줄줄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성과급이 오르고 직원들이 받는 보수 규모도 커졌다.

27일 각사가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2억원을 넘은 증권사는 BNK투자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 메리츠증권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은 연간 급여 총액을 직원 수(등기 임원 제외)로 나눈 값이다. 급여 총액은 급여, 상여, 성과급, 복리후생비 등을 포함한다.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2020년에는 평균 보수 2억원대 증권사가 부국증권(2억642억원)이 유일했는데 2021년에 4곳으로 늘었다.

BNK투자증권의 작년 1인 평균 급여액은 2억6천600만원으로 증권가 1위였다. 2020년의 1억5천400만원 대비 1년 새 1억1천200만원(72.7%) 늘었다.

특히 이 회사 본사영업·운용·리서치 부문 남성 근로자 161명의 평균 보수는 4억6천700만원에 달했다.

반면 본사지원 및 리테일 부문 여성 근로자 59명의 평균 급여액은 7천600만원으로 직군과 성별에 따른 연봉 차이가 컸다.

증권가 연봉 2위는 1인 평균 급여액이 2억4천269만원인 부국증권이다. 또 한양증권이 2억2천500만원, 메리츠증권이 2억492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KTB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평균 보수가 각각 1억9천900만원으로 2억원에 육박했다.

대형사를 비롯해 증권사들의 작년 평균 연봉은 대체로 1억원대다. 삼성증권 1억6천800만원, NH투자증권 1억5천800만원, KB증권 1억5천600만원, 한국투자증권 1억5천475만원, 미래에셋증권 1억4천400만원 등이다.

지금까지 작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25개 국내 증권사 중 평균 급여가 1억원 미만인 회사는 소형사인 유화증권과 상상인증권 2곳 정도다.

개인 성과에 따라 보수로 수십억원을 받은 증권사 직원도 여럿이다.

지난해 증권가 `연봉왕`은 68억5천500만원을 받은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이다. 급여로 7천800만원, 상여로 67억6천300만원을 받았다.

그의 작년 보수는 최고경영자(CEO)인 장석훈 대표이사의 보수 23억1천200만원을 약 3배 웃도는 금액이다.

삼성증권은 "강정구 영업지점장은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대한 선도적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해외 선진기업과 국내 유망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고객 수익률 증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BNK투자증권의 임익성 상무(61억8천만원)와 김남원 이사대우(60억9천800만원)의 보수가 60억원을 넘었다. 이들 역시 영업 성과급 기반 상여로 급여 총액의 대부분인 60억원가량을 받았다.

정성훈 하나금융투자 영업상무는 보수 42억5천500만원 중 40억7천300만원, 김영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상무는 41억1천800만원 중 39억5천500만원이 상여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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