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송강, 이별 뒤에 가려진 히든 서사로 깊은 울림 선사

입력 2022-03-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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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의 멜로는 이별과 함께 더욱 깊어졌다.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애틋 멜로 감성을 고조시키는 송강의 열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기상청 사람들’ 지난 13-14회에서 송강은 쓰라린 이별과 동시에 순애보로 돌아온 이시우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자신의 불행을 진하경(박민영)까지 겪게 할 수 없었기에 먼저 제안한 이별이었지만, 막상 하경이 이별을 받아들인 후 찾아온 후폭풍은 생각보다 거셌다.

제주 태풍센터에서 함께했을 때에도 사(私)를 숨기며 공(公)으로만 하경을 대해야만 했고, 기상청 본청으로 복귀했을 땐 더욱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의 사내 연애 소문이 순식간에 기상청에 퍼져버린 것. 여기에 이별 소식까지 더해졌다간 하경이 입을 상처가 이전보다 클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시우는 헤어짐을 공표하려는 하경을 가로막으며 잠시 이별 선고를 보류했다.

한편 시우의 가려진 서사와 내면 역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이명한(전배수)으로부터 가족의 불행이 자신 때문이라는 정신적 폭력을 당해온 그는 성인이 되고 찾아온 사랑 앞에서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헤어졌어.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행복해질 수가 없는 게 뻔해서. 내 불행을 그 여자한테 지게 할 수 없어서”라며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힌 그의 모습에선 하경에 대한 진정 어린 애틋함이 느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송강은 방송 초반 사내연애의 설레고도 아찔한 매력을 능숙하게 표현한데 이어 설렘을 넘어선 보다 뜨겁고 진중한 감정선까지 훌륭히 소화하며 ‘기상청 사람들’만의 로맨스 감성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특히 하경과의 이야기뿐 아니라 아버지 명한과의 관계에서 보여지는 아들로서의 모습은 이시우라는 인물을 보다 넓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사랑과 가족, 이시우 앞에 놓인 상처와 아픔들을 과연 송강이 어떤 감성과 연기로 풀어나갈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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