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천국 싱가포르" [코스피 1만 도약 과제]

입력 2022-03-28 19:21   수정 2022-03-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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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경제TV는 코스피지수 3천 포인트 도달 이후 하락장 속에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증시 대도약을 위해 우리 자본시장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코스피 1만시대, 혁신 자본시장이 이끈다> 심층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최근 아시아의 새로운 금융 중심지로 떠오르는 싱가포르시장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싱가포르는 기업 친화적인 정책들을 마련해 이른바 ‘기업들의 천국’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왜 그런 별칭이 붙었는지, 싱가포르의 조세 정책에 대해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싱가포르가 아시아 금융허브로 새롭게 부각되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글로벌 기업들은 연이어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제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이 시작된 2019년을 전후해 세계적인 기업들은 싱가포르를 아시아의 중심으로 보고 이곳에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설치했습니다.

    [최운열 /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홍콩 같은 데가 미중 마찰에 의해서 금융 중심지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거기에 가 있는 금융회사들이 싱가포르로…인프라가 좋고 규제수준이 선진화가 됐다.]

    왜 이렇게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둥지를 트는 걸까.

    기업 친화적인 조세 정책들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힙니다.

    싱가포르의 최고 법인세율은 17%로 우리나라가 25%를 부과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습니다.

    만약 신설 법인이라면 설립 후 3년까지 일반과세대상 소득의 10만 싱가포르 달러에 대해 75%의 세금을 면제해 줍니다.

    여기에 양도소득세, 증여세, 그리고 상속세가 없다는 점도 기업들이 싱가포르에서 사업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은행 등 금융사들에 대한 조세 혜택은 더욱 풍부합니다.

    싱가포르는 금융사들이 국제거래를 통해 얻는 역외소득에 대해 어떠한 세금도 부과하지 않습니다.

    이에 더해 기업이 새로운 금융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을 할 경우, 그 비용에 대해 최대 5년 동안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싱가포르 전체 금융기관 153곳 가운데 149곳, 즉 97%가 외국기업입니다.

    싱가포르가 마련한 강력한 조세 정책에 기업들은 매료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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