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에너지 전쟁…미 LNG만 신났다 [GO WEST]

조연 기자

입력 2022-04-04 19:01   수정 2022-04-04 19:01

    <앵커>
    `Go West` 글로벌콘텐츠부 조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조 기자, 벌써 4월입니다. 뉴욕증시에서 4월을 투자하기 가장 좋은 달로 꼽는다는데,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월가에서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4월을 전통적인 강세장으로 분석하는데요. 2차 세계대전 이후 4월 S&P 500 지수 상승 확률이 무려 70%가 넘는다고 합니다. (출처: CFRA) 또 다른 분석에서도 2006년 이후에는 16년간 4월은 단 한차례(2012년)를 제외하고 매번 상승장을 나타냈고요. (출처: LPL파이낸셜) 생각해보면 4월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본격적인 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고, 또 미국에서는 세금 환급금이 나와서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시기기도 합니다. 이 분석을 낸 미국 리서치회사 CFRA, 샘 스토발 수석 애널리스트는 "1분기가 안 좋을 수록, 2분기의 상승률은 두드러진다"면서도 "금리 인상과 유가, 지정학적 압박 등 역풍을 만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경기침체의 전조라 여겨지는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에 대한 이슈도 여전한데, 이 내용 지난주 시간 관계상 전하지 못했죠. 미 장단기 금리 역전이 오히려 `주식시장에는 매수 신호로 풀이된다` 이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미 장단기 채권 금리 역전에 대한 뉴스는 많이 보셨을 겁니다. 실제 경기 침체로 이어지기까지는 통상 6개월에서 최대 2년간의 시차를 둔다고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사이 기간의 증시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는 겁니다.



    1977년 이후 2년물-10년물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은 모두 7차례인데, 이 중 6번이 주식시장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S&P 500은 평균 11.8% 상승했는데요. 인베스코 분석에 따르면 1998년 5월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지만, S&P 500 지수는 이후 2000년 3월까지 약 40%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22개월간의 강세를 이어간 것이죠. 그리고 경기 침체는 그 다음해인 2001년에 시작됐습니다. 2005년 사례 역시 S&P 500 지수는 이후 22개월간 25% 상승했고, 2019년에도 6개월동안 19% 넘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가 커지면서도 증시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입니다.

    반면 "올해는 예외다. 그 어느 때보다 앞이 안 보인다" 이런 회의론도 있는데요.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둔화가 예상되고,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의 추가 반등 여력은 없다란 지적이 제기됩니다.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종료되더라도, 이번 사태의 후유증이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공고히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었던 러시아의 자리를 미국이 차지하는 모습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덕분에 이 같은 변동성 장에서도 미국 LNG 기업들은 두드러지는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글로벌IB나 헤지펀드들도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 천연가스, 에너지, 원자재, 금속.광물 분야 등의 비중을 높이는 추세입니다. 사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탄소제로`,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을 꾸준히 강조해오면서 LNG 회사들의 기업 환경은 좋지 않았습니다. 금융 지원이나 허가 측면에서 규제가 많아, 현재 미국 전역에 승인을 받고도 건설을 시작하지 못한 LNG 시설이 13개에 달하는데요. 하지만 이번 사태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유럽으로의 LNG 수출을 두 배 이상 늘리겠다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은 어떤곳이 있나요?

    <기자>
    LNG 수출을 늘리고 싶어도 지금 현재 미국 LNG 공장이 완전가동 상태라 증산 여력이 없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잇는 파이프라인도 전무하고요.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LNG 투자와 생산을 늘리는 `마셜플랜`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LNG 생산업체와 관련 인프라 기업을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크레딧 스위스가 꼽은 종목은 텔루리안(티커명:TELL) 입니다. 1일 투자의견 상향하고 목표가도 $5.50에서 $8로 높였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을 보시면 사실 오랜 기간 $4 미만에서 멤돌았는데, 3월 중순 이후 두 배 넘게 상승했죠. 연초 대비 88% 올랐습니다. 특히 텔루리안 지금 루이지애나 주에 대형 LNG 플랜트를 세우고 있는데, 성공적으로 완성하려면 자금을 더 모아야 하긴 합니다. 이 기업은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독일과 가진 수출 회의에도 참석하면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기업은 코노코필립스(COP)와 셈프라에너지(SRE)인데요. 코노코필립스의 경우 연초 고유가와 맞물리며 지금 36% 이상 오른 상태이고, 셈프라에너지역시 30% 육박하는 상승세입니다. 다만 월가의 목표가를 비교해보자면 코노코필립스는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보는 반면, 셈프라에너지는 현 주가가 목표가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미국 대형 천연가스 생산업체, EQT 코퍼레이션(EQT)과 최대 LNG 수출회사, 티커명 자체가 LNG인 셰니에르 에너지, 또 LNG 수송업체 에너지 트랜스퍼(ET)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보시다시피 전반적으로 연초대비 주가가 많이 올라있는 상황인 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Go West` 조연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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