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나 떨고있니?"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

입력 2022-04-28 18:58   수정 2022-04-28 18:58


    <앵커>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권부 홍헌표 기자 나왔습니다. 홍 기자, 오늘 코스피는 강세, 코스닥은 약세로 끝났습니다. 여전히 양 시장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 오른 2,667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68억 원 순매도 했고, 개인도 1,690억 원 팔았습니다. 기관만 1,943억 원 매수했습니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전날보다 0.44% 하락했는데요, 외국인이 무려 2,518억 원, 기관도 369억 원 매도했습니다. 개인이 이 물량을 다 받아냈습니다.

    <앵커>
    코스피는 올랐지만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하면서 하락했습니다.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주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펄어비스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급락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 모두 팔아치웠는데요.

    펄어비스는 중국에서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틀만에 30% 이상 폭락해 시총 2조 원이 증발하면서 시총순위도 4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습니다.

    또 시총 3위인 엘앤에프도 기관의 매도에 1.81% 하락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500만 개인투자자들이 떨고 있는 이 종목 삼성전자 이야기를 또 해야겠습니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나왔지만 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개인투자자들께서 참 가슴이 아프실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또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은 잠정치보다 7천억 원 많은 77조7,800억 원, 영업이익은 14조1,2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수치입니다.

    증권가 전망치(75조2천억 원, 영업익 13조 원)보다도 높은 실적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장중 6만4,500원까지 내렸고, 전날보다 200원 내린 6만4,8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현대차와 기아는 전망치보다 좋은 실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빠지는 걸까요?

    <기자>
    결국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환율과 반도체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 때문입니다.

    환율이 이달 초 1,200원 초반에서 빠르게 올라 오늘 1,270원까지 돌파했습니다.

    환율이 이렇게 오르면 외국인이 환차손을 우려해서 국내 시장에서 이탈하게 되는데요, 외국인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 주식을 매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월25일부터 2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달새 무려 5조 원 가까이 팔았습니다. 이제 6만 원선도 불안합니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하이 등 주요도시를 봉쇄하면서 반도체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동차나 PC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전자제품의 출하량 감소와 공급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중국 내수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요도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증권가에서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개인투자자 4만명의 고민이 담긴 이 종목, 오스템임플란트 살펴보겠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4개월만에 거래재개가 됐는데, 오늘 주가 흐름 어땠습니까?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늘 오르락 내리락 시소같은 주가흐름이었습니다.

    장초반 9%까지 상승하더니 10시부터 하락으로 돌아서서 결국 7%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아무래도 거래 재개 첫 날이고, 빨리 팔고 나간 투자자와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 또 저가매수를 기다리는 투자자까지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래도 오스템임플란트가 이 임플란트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1위 기업이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임플란트 업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입니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4천억 원 수준인데 매년 8% 정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시장점유율 45%로 1위를 지키고 있고, 덴티움과 디오, 메가젠 등 2위 그룹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래정지 중이던 1분기 동안 실적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2,3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 늘었고, 영업이익은 두 배나 커진 51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우리 개인투자자들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기자>
    일단 임플란트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고, 이 기업이 1위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횡령사건이라는 일이 있었지만 신뢰회복을 위해 경영진이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오스템임플란트 경영진은 주가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기업 펀더멘탈에 대해서는 탄탄하다고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다만 4개월만에 거래정지가 풀리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이슈로 주가 변동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이나 신뢰도 하락에 따른 매도물량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변동성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될 때까지 신중하게 지켜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홍 기자, 끝으로 내일 장 살펴볼 곳 또 있습니까?

    <기자>
    내일은 국내증시에서 SK이노베이션과 호텔신라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 급등과 정제마진 강세 영향으로 실적이 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보다도 높은 1조3천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같은 업종인 S-Oil의 상승폭에 비해서는 조금 덜 올랐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바로 애플과 인텔인데요,

    애플은 아이폰 판매부진이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 지, 삼성전자와 경쟁관계에 있는 인텔의 실적은 어떨 지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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