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비번 뭐였지"…'먹튀' 커플에 당한 호프집 사장님

입력 2022-05-0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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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호프집 먹튀 사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술집 운영하는 호프집사장입니다. 아직도 먹튀하는 인간들이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노가리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 A씨는 "지난 수요일 50대 정도로 보이는 연인이 가게에 왔다. 이 커플은 술을 주문한 뒤 `여기는 먹을 게 없다`며 하며 노가리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후 호프집 테이블이 꽉 찼고 오는 손님도 돌려보내며 일에 열중하던 A씨는 문득 그 중년 커플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커플은 2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주변을 둘러봤는데 도망갔더라. 그날 장사는 다섯 테이블을 받고 그렇게 끝이 났다"며 "큰 손님도 다 놓쳤다"고 토로했다.

그는 "CCTV를 돌려봤더니 (커플은) 자리에서 일어나기 2분 전부터 정수기에서 물을 떠 마시고 둘이서 얼굴을 맞대고 속삭이더니 여성이 소지품, 옷가지 등을 챙겨 먼저 일어났다며 "남성은 자켓을 입고 테이블 위 본인 소지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생맥주를 따르던 아르바이트생 옆을 지나가면서 `화장실 비밀번호가 뭐였더라`고 흥얼거렸다고 한다"고 했다.

A씨는 해당 커플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리두기로 대출받아 겨우겨우 버티며 어떤 손님이 와도 웃는 모습으로 반겨 드리려 노력했는데 너무나 괘씸하고 화가 나서 눈물이 난다"며 "이런 인간들은 분명 벌 받아야 한다. 이 사람들이 사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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