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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개월만 '최저'…코스피200 편입 예상종목 '뚝뚝' [증시프리즘]

박해린 기자

입력 2022-05-09 19:22   수정 2022-05-09 19:22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9일 뉴스플러스 시작합니다.
    미 금리 빅스텝의 여파가 2거래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증시 상황부터 진단합니다.
    증권부 박해린 기자,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박 기자, 우리 증시가 오늘 또 크게 밀렸습니다. 2,610이면 얼마 만에 가장 낮은 겁니까?
    <박해린 기자>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한 결과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고,
    미 연준의 긴축 경계감과 일본 증시의 급락,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강화까지, 악재가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데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오자 달러가 강세 폭을 키우면서 원·달러 환율은 또 한 번 연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인데요.
    환율이 급등하다 보니 외국인들은 환차손을 우려해 우리 주식을 팔고, 또 이게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다시 환율을 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는 상반기 환율 상단을 1,300원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앵커>
    2600선이 이대로 무너지는 건지, 불안한 상황인데, 어떨 걸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까?
    <박해린 기자>
    증권가에선 미국 연준의 긴축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코스피의 경우 그간 해외 주요국 대비 낙폭이 컸기 때문에 하방 지지력이 견고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국내 기업의 실적 역시 1분기의 경우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고,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어 지금 선에서 추가적인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우리 증시가 글로벌 상황에 크게 좌우되다 보니 증권사들의 예상도 빗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630~2750선으로 제시했는데 월요일인 오늘 벌써 이 예상치 아래로 떨어졌거든요.
    이것만 봐도 지금과 같은 장은 누구도 전망을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255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던데, 증권사 전망치가 더는 안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자본시장 상황이 불안한 게 우리 증시도 밀리는 원인으로 보이는데
    지난 금요일 조정은 고용지표 영향이라는 거죠?
    <오민지 기자>
    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42만 8천 명 증가해서 시장 예상치인 40만 명 증가 전망보다 웃돌았습니다.
    <앵커>
    고용지표가 좋았는데 증시가 빠지는 건 무슨 원리예요?
    <오민지 기자>
    고용이 좋다는 건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이긴 한데,
    문제는 임금이었습니다.
    4월 시간당 평균임금이 1년 전보다 5% 넘게 올랐거든요.
    임금이 오르면 그만큼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도 올라가게 되겠죠.
    물가가 더 오른다, 이건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더 키우는 지표여서
    시장이 영향을 받은 걸로 풀이됩니다.
    <앵커>
    수요일에 소비자물가 지수도 발표가 되잖아요.
    이게 또 장에 영향을 주겠네요?
    <오민지 기자>
    맞습니다.
    물가가 정점을 지났느냐. 현재로써는 이 부분이 최대 관심입니다.
    월가에서는 3월 정도에 정점을 지나지 않았을까 하는 관측도 있었는데,
    특히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죠, 근원물가가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파월이 이를 시사하는 발언을 지난주에 했습니다.
    이 발언이 신뢰할만한 지 판단하는 지표가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근원물가가 꺾였다는 말은 경기가 과열국면을 벗어냈다는 뜻이고,
    연준의 금리인상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뜻이 되겠는데,
    하지만 월가에서는 근원물가가 4월에 꺾일 거라고 보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게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이유기도 하겠고요.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에서 특히 낙폭이 두드러지는 종목들을 보면, 특징이 있다고요.
    <박해린 기자>
    네, 대형주 위주로 오늘 낙폭이 컸던 종목들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다음 달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편입이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이 이뤄지지만 동시에 공매도의 대상이 되기도 해 이렇게 오히려 투심이 훼손되기도 합니다.
    <앵커>
    F&F는 패션의류기업이잖아요. 특히 크게 빠졌네요?
    <박해린 기자>
    네, 코스피200 편입 이슈도 있었고 코로나로 중국 봉쇄가 강화됐다는 소식에 투심이 더욱 훼손됐습니다.
    최근 F&F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지기도 했고요.
    2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중국의 봉쇄 장기화로 현지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서 영업이 중단된 점포의 비중은 약 20%인데 매출에 타격을 입는 비중은 이보다 더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봉쇄 해제 시 매우 빠른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종목인 만큼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수 편입 소식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니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종목들 오히려 피해야 되는 겁니까?
    <박해린 기자>
    시기가 중요한데요.
    전문가들은 편입 종목의 투자 시점으로는 1개월 전이 적당하다고 관측합니다.
    6월 10일부터 적용되니까 딱 지금입니다.
    이보다 먼저 투자할 경우 개별 종목 이슈에 주가가 흔들릴 수 있고 공식 발표 후에는 오히려 이익 실현 매물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딱 한 달 전이 적당하다는 겁니다.
    또 공매도 세력을 피하기 위해선 정기 변경일 이전에 환매수가 일부 진행되기 때문에 이달 말부터 대차잔고 증가 여부를 점검해야 합니다.
    이 정보는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공매도 통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 새 정부가 출범을 하잖아요.
    공매도 어떻게 손본답니까?
    <박해린 기자>
    새 정부는 개인이 공매도 과정에서 주식을 빌릴 때 적용하는 담보비율 140%를 합리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데요.
    개인투자자들은 미흡한 개선안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부분 재개됐던 공매도 제도가 이제 전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아직까지 당국에선 이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서둘러 대안을 찾아야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이런 조정장에서 투자자들이 빠르게 몰려들고 있는 곳들,
    오 기자가 취재해봤다고요?
    <오민지 기자>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기 방어주 ETF에 몰리고 있는데요.
    올 들어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지수, 90% 가까이 폭등할 정도로 변동성이 심하죠.
    이렇다 보니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4월까지 미국 방어주 ETF 순유입 금액은 503억 달러를 넘었는데요.
    지난해 한 해 동안 유입된 금액을 이미 넘어선 겁니다.
    모닝스타의 라이언 잭슨 패시브 펀드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돈을 지키려는 선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방어주 ETF 유입 수준이 역대 가장 많은 수준으로 유입되었던 2020년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ETF로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동시에 변동성이 적은 경기방어주를 선택하는. 보수적인 성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거고,
    안전한 걸로 따지면 채권 쪽 투자도 괜찮지 않습니까?
    <오민지 기자>
    채권 수익률이 높아진 건 사실입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이 장중 3.146%까지도 오르면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 국채는 초안전자산 중에 하나로 꼽히는 투자수단이죠.
    때문에 장기국채를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문제는 타이밍입니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주식과 채권 가격이 모두 빠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이 바닥이냐. 매수 타이밍이냐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실제 금리 인상 흐름이 계속 두드러지면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내리막길을 보였는데요.
    이에 글로벌과 신흥국 채권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최근 1년간은 채권 인버스 ETF에 돈이 몰렸습니다.
    <앵커>
    채권시장도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흐름 같은 걸 잘 봐가면서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다.
    또 투자자들이 몰리는 자산으로 어떤 게 있습니까?
    <오민지 기자>
    원자재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으로 국제유가가 받는 영향은 이미 정점을 통과했다고 보는 관점이 많습니다.
    다만 그 영향으로 LNG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상승 모멘텀이 미국 천연가스에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겁니다.
    미국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장중 9% 이상 상승하면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제재를 이어가려는 다른 국가들로부터 미국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천연가스 관련 파생형 ETF나 천연가스 생산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ETF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아마 러시아 전쟁 국면이 해소된다고 하더라도 이런 흐름은 계속될지도 모르겠네요.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국내외 주목할 증시 일정들 살펴보죠?
    먼저 박 기자?
    <박해린 기자>
    네, 내일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 예정돼 있죠.
    또 이번 주 목요일부터 이틀간 원스토어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하고요.
    금요일에는 4월 수출입물가 지수 등이 발표됩니다.
    또 이번 주에도 LG와 KT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미국 시장에서는 어떤 일정에 주목해야 합니까?
    <오민지 기자>
    우선은 이번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많습니다.
    11일에는 중국 4월 PPI(생산자물가지수), CPI(소매물가지수)가 발표되고 미국의 4월 CPI도 나옵니다.
    12일에는 미국 4월 PPI가 발표됩니다.
    13일에는 유로존의 3월 산업생산지수, 미국의 5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 잠정치가 나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지난 3월부터 둔화 국면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생산 차질이나 공급망 병목 현상이 글로벌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 미국을 비롯한 중국 등의 주요 국가 지표들도 함께 살피면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박해린, 오민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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