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향년 92세

전효성 기자

입력 2022-05-12 08:12   수정 2022-05-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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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오전 5시 2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구 회장은 1930년 7월 15일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진주고등학교를 마치고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해 1959년 소령으로 전역했다.

군복무 시절 6.25 전쟁에 참전했으며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호국영웅기장 등 다수의 훈장을 수여 받았다.

이어 미국으로 유학해 디파이언스 대학교 상경학과를 졸업했으며, 충북대학교 명예경제학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이후 럭키 대표이사,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LG 반도체 회장, LG 엔지니어링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하며 LG 그룹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했다.

2000년에는 LG유통의 식품서비스 부문과 함께 그룹에서 독립해 아워홈을 설립했다.

그동안 아워홈 매출은 2125억원(2000년)에서 2021년 1조 7408억으로 8배 이상 성장했다.

2016년에는 장남인 구본성 당시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후계 구도가 갖춰졌다.

하지만 구 부회장은 지난해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결국 회사에서도 해임됐다.

당시 여동생 구미현·명진·지은이 합심해 구 부회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미현·명진·지은 세 자매가 합산 지분 59.6%를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은 작년 6월 아워홈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못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장남의 재판 결과가 그의 해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최근까지 회장 직함은 유지하면서도 고령으로 사실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숙희씨와 아들 본성(아워홈 전 부회장), 딸 미현·명진·지은(아워홈 부회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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