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 정복 나선다" CJ ENM, 日스튜디오 설립

박승완 기자

입력 2022-05-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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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라인과 '맞손' 300억 원 투자

국내, 미국에 이어 일본에도 제작스튜디오를 꾸린 CJ ENM이 양질의 IP를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네이버웹툰의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손 잡고 조인트벤처(JV) `스튜디오드래곤-재팬(가칭)`을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설 회사는 3사가 공동으로 300억 원을 출자해 상반기 중 설립할 예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재팬은 스튜디오드래곤, 엔데버 콘텐트, CJ ENM 스튜디오스에 이은 CJ ENM의 네번째 제작 스튜디오다.

목표는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사업 노하우와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일본 드라마를 혁신하는 리딩 스튜디오로의 성장이다.

일본의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913억 달러로 한화 약 243조 원에 달한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이어서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가라는 판단이다.

일본에는 영상화가 가능한 각종 마스터피스 IP를 가졌고, 내수 중심인 현지 드라마 특성상 글로벌 OTT 시장을 겨냥한 작품이 적어 K콘텐츠에겐 기회 시장이다.

실제로 넷플릭스 일본 차트에서는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루나`, `도깨비` 등 K콘텐츠가 꾸준히 10위권 내에 7~8편씩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강철구 CJ ENM 드라마 일본사업 총괄은 "한국과 일본 내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가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교두보이자,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일본사업 총괄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통해 자사 오리지널 IP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 톱-티어(Top-tier)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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