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엄청난 고통 남았다"...美 투자은행 "약세장 최소 12개월 지속"

입력 2022-05-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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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회피 심리 지속...내년까지 약세장 전망"
"S&P500 하이 베타 지수, 경기침체 리스크 반영 못해"
글로벌 IB(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투자자들이 감내해야 될 엄청난 고통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는 "미국 증시가 내년까지는 바닥을 찍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증시 약세장이 최소 12개월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이클 칸트로위츠(Michael Kantrowitz)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를 둘러싼 약세장 신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칸트로위츠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침체 리스크가 계속 커질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2023년까지 저점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S&P500 하이 베타 지수에 경기침체 리스크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S&P500 저변동성 지수에 비해 22% 이상 빠졌지만,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더 많이 하락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침체 리스크가 S&P500 하이 베타 지수에 이제 막 반영되고 있는 만큼, 미국 증시 약세장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칸트로위츠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정책과 경기선행지표 사이 간극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칸트로위츠는 "구매관리자지수(PMI) 같은 경기선행지표와 후행지표를 보면 경기침체와 시장 변동성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선행지표에 이어 후행지표까지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시장이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근 미국 경제를 보면 최악의 상황에 거의 도달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면서 "PMI를 비롯한 선행지표들이 내년 중반까지 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가능성은 낮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경우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지만, 성장 둔화에 대한 공포 때문에 깜짝 반등에 그칠 것"이라며 "당분간 기술주, 운송주, 소형주를 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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