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껑충'…반발 매수 덕에 나스닥 3.82%↑

김원규 기자

입력 2022-05-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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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며칠간 지속해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풀이된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6.36포인트(1.47%) 오른 3만2,196.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81포인트(2.39%) 상승한 4,023.89로 마쳤다.

S&P500지수는 5월 4일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4.04포인트(3.82%) 뛴 1만1,805.00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202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3대 지수가 잇달아 상승한 데에는 그간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덕이 컸다는 진단이다.

실제 이날 반등에도 한 주간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수출입물가지수에도 투자자들이 주목했다.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진정됐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4월 수입 물가는 전월 수준에서 변화가 없었다.

시장에서는 0.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에너지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2.4% 하락하면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달에는 수입 물가가 2.9% 상승한 바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임의소비재와 기술 관련주가 각각 4%, 3% 이상 올랐다.

에너지와 부동산 관련주도 각각 3%, 2% 이상 올랐다.

종목별로는 대표적인 밈 주식인 AMC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스톱의 주가는 각각 5%, 9% 급등했다.

후불결제업체 어펌홀딩스의 주가는 예상보다 개선된 분기 실적에 30% 이상 급등했다.

온라인 주식 거래업체 로빈후드의 주가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로빈후드 지분을 7%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하면서 24% 이상 올랐다.

카지노 관련주들은 상하이시의 봉쇄 조치가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에 10%이상 올랐다.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윈리조트의 주가는 각각 15%, 13% 이상 상승했다.

반면, 트위터의 주가가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가짜 계정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인수를 일시 보류하기로 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낙폭 과대로 반등하고 있으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도 했지만, 좋은 기술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라는 분석도 나왔다.

런던계 투자은행 브릭 매카담의 그렉 스웬슨 창립 파트너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오늘 반등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저가 매수에 따른 랠리거나 `데드 캣 바운스`일 수 있다"라며 앞으로 미국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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