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앞으로 5년간 총 106조 원의 국내투자를 단행하고 5만 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26일 LG에 따르면 이번달 30일 LG전자 HE사업본부를 시작으로 한 달간 전략보고회를 실시한다. 전략보고회에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주요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해 중장기적인 산업 전략을 논의한다.
LG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밝힌 국내 투자 금액은 총 106조 원이다. 글로벌 공급망 대응 등 해외 투자를 늘리더라도 상당 부분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최첨단 고부가 제품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 핵심기지로서 한국의 위상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데에 그룹 내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는 연구개발(R&D),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에 집중된다. 특히 이 가운데 48조 원이 R&D에 투입된다.
▲ 배터리·배터리소재 등 미래성장에 43조 투입
LG는 배터리, 배터리소재, AI/데이터, 바이오 등 미래성장 분야에 43조 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21조 원은 배터리·배터리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AI/Data,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 R&D에 활용된다. 우선적으로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 5년간 10조 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충북 오창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의 BaaS(Battery asa Service) 플랫폼 사업과 같은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26년까지 1조 7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배터리 소재 육성을 위해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 대상으로 M&A, JV(조인트벤처) 등을 검토 중이다.
LG는 AI/Data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의 R&D를 추진하기 위해 3조 6천억 원을 투입한다.
2020년 그룹 차원의 AI연구 허브로 설립된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EXAONE(엑사원)` 및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이종 산업분야와의 협업을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바이오 분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1조 5천억 원 이상의 투자도 단행한다.
LG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1조 8천억 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등 성장하는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에 투자를 강화하고,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역량 강화 등 신규 사업 기회도 발굴하고있다.
▲ 2026년까지 매년 1만명, 총 5만명 신규 채용
이번 투자 계획에는 신규 인재 채용 계획도 담겼다. LG는 2026년까지 매년 약 1만 명을 직접 채용해 5년간 약 5만 명을 직접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AI, SW,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천 명 이상을 채용한다.
대학 및 관련기관과 협업해 채용 계약학과, 산학장학생, 인턴십 등 산학연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아울러 LG는 첨단 기술인력뿐 아니라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고졸 인재를 대상으로 산학연계 등을 통해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LG는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상생의 토대라 판단하고 협력사를 지속적으로 육성, 지원키로 했다.
LG는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1.2조 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상생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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