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두산밥콕, 알트라드 품으로…두산에너빌리티 英원전 부스터 달까

방서후 기자

입력 2022-05-26 23:00   수정 2022-05-27 09:05

두산에너빌리티의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프랑스 기업 알트라드(Altrad) 품에 안겼다.

이로써 두산밥콕은 두산에너빌리티에 인수된 이후 16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알트라드는 두산밥콕을 인수하기로 두산에너빌리티와 합의했다.

인수 금액은 1,600억~2천억원 수준이며, 거래는 오는 3분기 완료 예정이다.

두산밥콕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2006년 발전용 보일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일본 미쓰이그룹에 200억엔(약 1,600억원)을 주고 산 회사다.

두산에너빌리티에 인수된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 서비스 사업에 주력하던 중 유동성 악화로 채권단 관리를 받게 된 두산에너빌리티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밥콕이 알트라드와 영국 원전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간 결과 매각이 성사,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두산밥콕과 알트라드는 지난 2019년 영국이 20년 만에 짓는 원자력발전소 `힝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했다.

이후 영국 원자력청(UKAEA)으로부터 수주한 켈햄 원전 현장 서비스에 대한 3년치 산업지원서비스(ISS, Industrial Support Services)도 함께 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중공업이던 사명을 바꾸고 지난 2월 채권단 관리 졸업에 성공한 이후 새 정부의 `복원전` 기조에 따라 원전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밥콕이 보유한 기술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만큼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향후 추가적인 수주 활동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알트라드는 건설 현장에 쓰이는 비계 등 건설 설비 제조와 원전, 석유·화학 등 다양한 플랜트 건설 현장에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 회사다. 적극적인 M&A를 통해 플랜트·원전 관련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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