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 만난 추경호 "생산성 높여 가격상승요인 흡수해달라"

전민정 기자

입력 2022-06-02 16:28  

부총리, 경제단체장 간담회..."법인세·상속세제 개편해 기업 뒷받침"
경제계, 규제완화·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 등 건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기업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달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각 부문에서의 경쟁적인 가격과 임금 인상은 오히려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5%대 소비자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물가 상승은 대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당면한 최우선 과제가 물가 안정"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할당관세 적용, 부가가치세 면제 등 세금 감면과 재정투입을 통한 원료비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생산원가 부담이 완화되도록 지원 중이다.

추 부총리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을 적정한 수준에서 분담하는 자율·상생·협력의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의 난제를 풀어가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또 "새 정부는 민간과 기업이 성장과 투자,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데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법인세와 가업 상속·기업 승계 관련 세제 개편 등을 통해 기업주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은 정부 혼자가 아니라 민간과 정부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경제현장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은 물론,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들을 많이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규제 완화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등 재계의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간담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상황이 어렵지만 기업들은 신기업가 정신을 발표하고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규제나 세제 면에서 조금 더 뒷받침해주면 투자유인이 생기고 경제활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지역경제, 저출산, 규제, 일자리 미래전략사업 등 국가 차원의 아젠다가 많다"며 "이런 문제들 따로따로 해결하려면 시간과 자원이 많이 드는 만큼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매커니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도 "최근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 기업인들의 정신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이 활발하게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동개혁과 세제 개선 등 과감한 정책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이 세계 시장에서 활발히 뛸 수 있도록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기업인 사면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 의사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요구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경제단체장들은 추 부총리에게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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