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왜 마윈의 앤트그룹 상장을 막았을까

입력 2022-06-05 21:38   수정 2022-06-05 23:14



지난 2020년 11월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의 상장을 전격 중단시킨 이유와 관련한 주장이 나왔다.

중국 저명 경제학자는 중국 최고위층이 이 회사의 정치적 영향력에 놀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는 3일 `다화 프라이빗 은행 2022 투자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싱가포르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가 지난 4일 보도했다.

리 교수는 "앤트그룹의 상장이 전격 중단된 것은 그 직전에 많은 정부 관리와 친인척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앤트그룹은 일부 도시에서 당 서기 후보자 인선 등 많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최고위층 지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11월부터 중국 관리들이 인터넷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많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타격을 입었다"며 "그러나 인터넷 기업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이제 `제로`가 됐고 고위 관리들의 우려도 해소되었다. 투자자들의 이들 기업에 대한 신뢰도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앤트그룹은 마윈이 지배하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다.

마윈은 앤트그룹 상장을 앞둔 2020년 10월 공개 행사에서 작심하고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그 직후 앤트그룹의 상장을 전격 중단시키고 역대 최고인 3조3천억원의 반독점 벌금을 부과하는 등 알리바바그룹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또한 이를 신호탄으로 해 빅테크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지난 3월부터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예측할 수 있게 하겠다는 등 1년여만에 태도를 바꿔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와 리커창 총리도 잇달아 디지털 경제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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