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유식 '거버' 1호 아기 모델, 95세로 별세

입력 2022-06-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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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의 자회사이자 미국 이유식 브랜드 거버(Gerber)의 1호 아기 모델이었던 여성이 3일(현지시간) 95세로 별세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90년 넘게 거버를 상징하는 얼굴이었던 터너 쿡이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그의 유족이 밝혔다.

1926년생인 쿡은 두 살 배기던 1928년 제1회 거버 베이비 선발 대회에 참가해 최초로 우승하면서 거버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당시 그의 아기 얼굴은 쿡의 이웃이자 화가였던 도로시 호프 스미스가 1927년 스케치 형식으로 그려놨던 그림을 출품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초 스미스는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림을 완성하겠다고 했지만, 심사위원들이 그림을 마음에 들어 하면서 그대로 스케치로 남게 됐다고 한다.

성인이 된 쿡은 추리 소설가이자 영어 교사가 됐다. 그의 신상은 1978년까지는 베일에 싸여있다가 뒤늦게 알려졌다.

거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쿡의 가족과 그를 알게 된 모든 이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이어 "대단한 엄마와 교사, 작가가 되기 전 그의 미소와 호기심은 모든 곳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앞으로도 계속 모든 아기의 상징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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