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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 '기대' 옥시덴탈 '우려'...월가, 에너지주 옥석가리기 [GO WEST]

입력 2022-06-08 19:03   수정 2022-06-08 19:03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은 어떤 미국 주식을 알아보나요?

    <기자>
    어제에 이어서 에너지 관련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 기업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에너지 섹터에 있는 기업들이 줄줄이 주가 상승을 보이면서 이제는 정말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사도 좋은 주식일지, 이제는 오를만큼 오른 주식일지 봐야 한다는 겁니다.

    에너지주들이 고공행진을 이어왔기 때문에 월가에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살펴볼 기업은 엑손모빌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입니다.

    <앵커>
    두 기업 다 에너지 유망주잖아요.

    오늘도 이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지 않았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중국이 봉쇄령을 해제하면서 국제유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제유가를 다시 끌어올렸는데요.

    그러면서 에너지주들의 주가가 올랐습니다.

    지난밤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의 주가는 4% 넘게 상승했고 셰브론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도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앵커>
    대표적인 에너지주들이 호재에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줬네요.

    엑손모빌과 옥시덴탈의 전망, 앞으로의 주가는 어떻게 예상되고 있나요?

    <기자>
    네 이 두 기업이 모두 대표적인 글로벌 에너지주이지만요.

    월가가 이들 주가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주가 흐름은 다른 모습입니다.

    엑손모빌은 앞으로도 기대되는 종목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앞으로의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골드만삭스에서도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격차가 천차만별”이라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잘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에너지주들이 국제유가 상승세 속에서 꾸준히 상승했던 만큼 이 종목의 주가가 더 오를지 아닐지에 대해 월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앵커>
    같은 에너지주지만 전망은 다른 거네요.

    먼저 엑손모빌을 짚어보죠. 엑손모빌이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하셨는데 왜 그런가요?

    <기자>
    엑손모빌의 주가가 상당히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월가의 분석이 나온 겁니다.

    에버코어의 스티브 리처드슨 연구원은 엑손모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추천으로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를 88달러에서 120달러로 올렸는데요.

    그러면서 “2022년 전 세계 원유시장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엑손모빌의 주가는 여전히 저렴하다”고 평가한 겁니다.

    다른 투자기관들의 평가도 줄줄이 목표주가 상향이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목표주가를 13달러 올려 115달러를 제시했고요.

    바클레이즈도 98달러에서 111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앵커>
    지금이 저평가 구간이라는 말은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거군요.

    <기자>
    네 앞서 보셨던 에버코어의 연구원은 엑손모빌이 자체적으로 제시했던 2025년 15%, 2027년 17%의 자본수익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에너지 고물가 사이클이 장기화되고 있고 현재 엑손모빌의 사업 수익을 볼 때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겁니다.

    엑손모빌이 제시했던 재무성과대로 실현된다면 배당금이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에게 돌아가는 현금흐름이 앞으로 5년 동안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국제유가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도 가격이 오르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방면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정유사들의 정제 마진은 역사적으로 높아진 상황입니다.

    엑손모빌의 지난 1분기 실적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103% 늘어난 55억 달러의 순이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에너지 사이클도 좋고 기업의 마진도 좋은 상황이라 기대가 된다는 거네요.

    그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왜 우려감을 받고 있는 건가요?

    <기자>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에 우려감을 표했던 연구원이 바로 앞서 보셨던 스티브 리처드슨 연구원입니다.

    같은 연구원이 두 기업에 다른 평가를 내린 거죠.

    이 연구원은 옥시덴탈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고 목표가는 74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이지 않다고 본 건데요.

    다른 투자기관에서도 옥시덴탈에 대한 우려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느 기관에서 어떻게 평가했나요?

    <기자>
    JR 리서치에서도 옥시덴탈의 주가 성장에 의문을 표한 겁니다.

    JR리서치는 WTI나 브렌트유 가격이 Bull Trap, 우리말로는 강세 함정일 수 있다고 경고한 건데요.

    강세 함정이란 고점에서 주가 하락 직전에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시점을 말합니다.

    따라서 옥시덴탈의 주가도 이런 ‘강세 함정’ 상황, 그러니까 하락세를 앞두고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JR 리서치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수익성이 올해 말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했는데요.

    올해 말 옥시덴탈의 수익 성장률을 33%로 예상했는데요.

    2023년에는 오히려 13.4% 떨어질 것으로 분석한 겁니다.

    WTI나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 상승을 등에 업고 상승했기 때문에 이 추세가 꺾이면 옥시덴탈의 주가도 꺾일 수 있다는 거죠.

    여기에 주의하라는 겁니다.

    <앵커>
    앞서서는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 될 것이라고 했는데 국제유가 흐름에 대해서도 월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네요.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워런 버핏이 올해 1분기에 담으면서 주목을 받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이 점도 현재 옥시덴탈이 과도하게 올랐다고 지적받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당시 워런 버핏이 옥시덴탈의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했는데요.

    올해 들어 오늘까지 옥시덴탈의 주가가 127%나 상승했습니다.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게 된 겁니다.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에너지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많은데요.

    앞으로 더 오를 종목인지 아니면 상승 랠리 속에 차익을 실현해야 하는 타이밍인지 신중하게 고민해보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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