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쇼타임!’ 김종훈 “큰 사랑 감사, 오래도록 희수 선배로 기억되고 싶어”

입력 2022-06-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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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쇼타임!’ 김종훈이 선한 역에서 악역으로 변신, 반전 인물로 열연을 펼쳐 마지막까지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종훈은 MBC 토일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진기주(슬해 역)의 오랜 첫사랑 상대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강국경찰서 형사팀장 서희수 역을 맡아 진기주의 ‘희수 선배’에서 시청자들의 ‘희수 선배’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극 초반 슬해에게 다정했던 모습에서 후반부 천무의 영혼이 빙의 된 뒤 계속해서 차웅(박해진 분)을 해치기 위해 음모를 펼치며 위험에 빠뜨리는 등 계략을 꾸미는 모습들을 보였다.

이렇게 희수와 천무의 영혼이 깃든 희수 1인 2역을 연기하게 된 김종훈은 후반부 반전의 인물로 급부상하며 열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천무에 빙의 된 후 순간적으로 바뀌는 눈빛은 물론, 자아에 따라 급변하는 목소리와 대사 톤 등으로 두 개의 캐릭터를 나누는 열연으로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들기도.

이렇게 입체적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 김종훈과 ‘지금부터, 쇼타임!’에 대한 뒷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다음은 김종훈과의 일문일답>

Q. `지금부터, 쇼타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희수 역을 맡았던 김종훈입니다. 첫 방송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마지막 화까지 재미와 감동이 넘쳐서 개인적으로 벅차고, 감사하게 마무리하게 된 것 같아 기쁜 마음입니다. 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애써주신 감독님들과 스태프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선배님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Q. 처음 대본을 받고, `희수`를 만났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A. 처음 희수를 만났을 때는 제가 희수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요. FM적인 엄친아에 모두가 선망하는 캐릭터의 성격이 본래 저의 성격과 차이가 크게 나서 낯설었지만, 촬영을 시작하면서 배우분들과 호흡을 맞추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실제 저와 희수의 접점들을 많이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Q. 출연했던 세 작품 `라이브`, `경찰수업`에 이어 `지금부터, 쇼타임!`까지 연달아 경찰 역할을 맡게 되었다. 각 작품별로 지구대 순경, 경찰대학교 훈련 교육단 선배, 형사 팀장까지 다양한 모습인데 각각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는지.

A. 드라마 ’라이브’에서는 100% 짜인 캐릭터보단 조금은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주변 배우들과 합을 맞췄고, ‘경찰수업’에서는 실제 간부 후보생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실제 경찰대를 다니고 있는 후보생들에게 직접 연락해 물어보기도 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갔던 것 같아요. 이번 ‘지금부터, 쇼타임’ 형사팀장을 준비할 땐 양주호(태식 역) 선배님의 덕을 크게 봤어요. 선배님의 지인이 마침 형사과 팀장으로 계셔서 함께 자문하기도 했습니다. 몇 번이나 찾아가서 짜장면도 시켜 먹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실제 움직이는 모습들을 많이 눈에 익혔던 것 같아요.

Q. 12회를 기점으로 희수의 몸에 천무의 영혼이 들어가면서 악역으로 바뀌었다. 전 모습과 어떻게 차별점을 두었는지.

A. 천무가 희수의 몸을 지배하였기 때문에 천무의 캐릭터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천무를 연기하셨던 이동하 선배님, 안창환 선배님의 연기를 직접 보고 익히기 위해 현장에 방문하기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던 것 같아요. 말투부터 걸음걸이, 목적에 따라 변하는 감정들을 포함해 연기적으로도 차별점을 두려고 했고, 약간의 음영이 들어간 어두운 메이크업의 도움도 받으며 다정하고 카리스마 있었던 희수 선배가 아닌 차갑고 악해진 모습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던 진기주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A. 너무 감사하게도 기주 누나가 첫 만남부터 마음을 많이 열고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덕분에 저 또한 편하고 친근한 마음을 갖고 기주 누나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극 중에서 저와 가장 자주 마주치는 캐릭터였던 만큼 함께 연기하는 장면들에서는 같이 이야기도 나누면서 함께 만들어갔던 것 같아요. 항상 진심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Q. 김종훈에게 `지금부터, 쇼타임!`은 어떤 작품으로 남은 것 같나요.

A. `지금부터, 쇼타임!`은 저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남을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통해 저의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연기, 사람들과의 관계 등 정말 많은 것들을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작품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힐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Q. 마지막으로 `지금부터, 쇼타임!`에 많은 사랑을 보여준 시청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희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을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큰 사랑을 받아 기쁜 마음입니다. 시청자분들에게 영원히 `희수 선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한편, MBC ‘지금부터, 쇼타임!’은 지난 12일 16회로 종영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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