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50명' 초유의 무더기 당첨…조작설까지

입력 2022-06-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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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구매자 선호조합 우연히 추첨" 해명


지난주 제1019회 로또 복권 1등 당첨자가 50명이나 쏟아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조작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가 기획재정부는 14일 "로또 복권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에 경찰관과 일반인 참관하에 추첨 볼의 무게와 크기,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한다"며 "조작 가능성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지난 11일 제1019회 로또 추첨에서는 1등 당첨 게임이 50건 나와 2002년 12월 로또가 발행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1게임당 1등 당첨액은 4억3천856만5천원이었다.

직전 회차인 1018회 당첨자가 2명 나와 당첨금이 123억6천174만5천원인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주 1등에 당첨된 50건은 수동 추첨이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 6건, 반자동 2건이었다. 44건은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6건은 인터넷에서 각각 판매됐다.

이처럼 당첨자가 여럿 나오자 일각에선 추첨 번호가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재부는 "45개 숫자 중 6개의 번호조합이 선택될 확률은 814만분의 1로 일정하다"며 "한 회차당 판매량(약 1억장)을 고려할 때 1등 당첨자가 12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실에서는 당첨자가 많아질 수도 있고 적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매자가 번호조합을 균등하게 선택한다면 12명가량이 당첨되지만, 실제로는 구매자의 선호가 몰리는 번호 조합이 있어 당첨자 수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제1019회의 경우 가장 많이 판매된 번호 조합 구매자는 1만6천명에 달했다. 당첨자가 50명 이상 나오는 조합도 1만개 이상 팔렸다.

로또는 45개의 번호 중 6개 번호를 임의로 부여받거나 스스로 선택해 추첨번호를 맞추는 복권이다. 6개 번호가 모두 추첨번호와 일치하면 1등,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하면 2등, 5개 번호가 일치하면 3등, 4개가 일치하면 4등, 3개가 일치하면 5등이다.

역대 최대 당첨금은 2003년 4월 12일(제19회) 407억원이다. 당시 당첨자는 1명이었다.

역대 최저 당첨금은 30명의 당첨자가 나온 2013년 5월 18일(제546회)의 4억954만원이다.

기재부는 "제1019회차 당첨자가 많은 것은 구매자가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추첨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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