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경기침체 확률 2배 증가...증시 10% 추가 하락 가능성"

입력 2022-06-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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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살렛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약세장을 겪고 있는 미국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리사 살렛 CIO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S&P500 지수가 향후 5~10% 더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리사 살렛 모간스탠리 CIO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증시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렛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0.75%p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경기 침체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 확률이 기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며 현재 50%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약세장에 진입한 S&P500 지수가 향후 5~10%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더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살렛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주가 폭락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살렛은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나타난 경기 침체는 신용 문제로 발생했다"면서 "지금은 신용 대신 인플레이션 문제로 인한 경기 침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과거 금융위기처럼 일주일 사이 S&P500 지수가 20% 가까이 폭락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탄력적인 주택 가격, 안정적인 고용 시장, 견조한 가계 대차대조표 등을 고려했을 때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아직 강력하다"면서 "경기 침체가 찾아오더라도 `얕은(Shallow)`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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