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 증가폭 40만명대로 축소..."직접일자리 줄어든 영향"

전민정 기자

입력 2022-07-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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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늘었으나 증가 폭은 50만명대에서 40만명대로 줄었다.

직접일자리가 줄면서 공공행정 분야 가입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80만8천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47만5천명 늘었다.

월별 가입자 증가 폭이 5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는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해서 확대됐던 정부일자리사업이 축소되면서 공공행정 분야 가입자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공공행정 가입자는 41만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2만8천명 줄었다.

공공행정 가입자 감소는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이며 감소 폭도 6천명 줄어든 5월보다 커졌다.

제조업 가입자는 367만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8만1천명 늘어나 지난해 1월 이후 18개월째 증가했다.

전자통신, 식료품, 금속가공, 기계장비, 전기장비 등 제조업종 대부분에서 가입자가 늘었는데, 기타운송장비(조선업), 의복·모피, 섬유 등에선 감소했다.

조선업은 최근 수주가 늘었음에도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구인난으로 가입자가 줄었고 섬유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마스크 등 방역용품 생산업체 중심으로

가입자가 크게 늘었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021만8천명으로 지난해 6월에 비교해 35만9천명 증가했다.

코로나로 타격을 크게 입었던 숙박·음식업 4만1천 명을 비롯해 대부분 업종에서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회복 영향으로 가입자가 늘어났다.

다만 공공행정과 함께 택시 등 육상운송업, 항공운송업 등은 가입자가 줄었다.

고용부는 "택배, 화물자동차 증가에도 택시 등을 중심으로 육상운송업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도 코로나 이전 대비 국제선 운항 규모가 크게 축소해 항공운송업도 감소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9,5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87억원(12.7%) 감소했다.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은 61만5천명으로 지난해 6월에 비교해 7만8천명(11.3%) 적었다.

고용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가 대상으로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제외된다.

고용보험은 불가피하게 직장을 잃게 됐을 때 구직활동과 재교육을 지원하는 사회보험이다. 4대 보험 하나로 기본적으로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에 고용된 모든 노동자가 의무가입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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