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에 놔드려야"…공중화장실 에어컨 훔친 공무원

입력 2022-07-13 15:11   수정 2022-07-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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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공무원이 공중화장실 에어컨을 떼다 처가에 설치했다가 주민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13일 고성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속초시청 공무원 A씨와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30일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활어회센터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고성군청 소유 에어컨과 실외기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두 사람이 시청 공용차량을 이용해 물품을 가져간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훔친 에어컨을 "홀몸노인 주택에 설치해줬다"고 주장했으나 수사 결과 처가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단순한 에어컨 운반인 줄 알았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에어컨을 회수했으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한편 속초시는 최근 두 사람의 직위를 해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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