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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CPI 전년비 9.1%↑…41년래 최고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07-14 08:11   수정 2022-07-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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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6월 CPI 전년비 9.1%↑…41년래 최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됐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 즉 CPI가 전년 동기대비 9.1%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기록한 8.6%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로써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9.6% 상승한198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지난 4월을 제외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6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급등했습니다. 지난 5월 전월 대비 1.0% 상승했는데, 이번 6월에는 1.3%로 급격하게 올랐습니다. 또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비 5.9% 상승했습니다. 전월의 6.0% 상승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이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9.1%라는 수치는 시장 예상치였던 8.8%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UBS 등 일부 글로벌 IB들이 제시한 최대 상승폭은 9.0%였는데, 이 또한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급등의 원인은 바로 휘발유 가격 상승입니다. 6월 미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60% 뛰어올랐습니다. 에너지, 특히 휘발유 가격 다음으로 많이 오른 건 식료품입니다. 이외에도 주거비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0%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주거비는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습니다. 특히 주택 임대료가 1986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식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면서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특히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넘어 1.0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실제로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 FOMC에서 금리를 1.00%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75%를 넘어섰습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가능성이 매우 낮은 시나리오였는데, CPI 발표 이후 그 가능성이 급격히 오른 모습입니다.
    바이든 "美 6월 CPI, 전체 유가 하락 미반영"
    CPI가 높게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며, CPI는 `out-dated` 즉 구닥다리 통계라고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월별 증가분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 중순 이후 약 30일 동안 휘발유 가격이 약 40센트 하락했지만, 해당 하락분은 인플레이션 수치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밀을 비롯한 농산물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또한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근원 CPI 상승률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근원 CPI가 6%를 밑돈 건 지난해 이후 처음이라고 했습니다.또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푸틴의 행보가 세계 각국의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물가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전략비축유 방출과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 도입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성명은 6월 CPI 발표 이후 한시간만에 나왔습니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의 승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자, 이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CPI 발표 이후에도 소비자물가지수를 직접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러시아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을 인플레이션의 주 원인으로 꼽으며, 엑손 모빌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캐나다, 기준금리 1%p 인상…1998년 이후 최대폭
    캐나다 중앙은행은 현지 시각 13일, 정책회의를 열었습니다. G7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1.0%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4회 연속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캐나다의 기준 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 목표치는 기존의 1.5%에서 2.5%로 올라왔습니다. 이로써 기준 금리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으며, 1.0%포인트 금리 인상은 1998년 8월 이래 처음입니다. 이외에도 캐나다 중앙은행은 4월부터 시작한 양적 긴축도 이어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1.0%포인트 금리 인상은 기존 예상과는 조금 다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자이언트 스텝을 예상한 바 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선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지난 5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는 7.7%를 기록하며 39년 5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수요 과잉이 경제를 압박해 인플레이션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8% 안팎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이를 고려해 금리 인상을 앞당겨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IMF총재 "경기침체 위기 증가…세계경제전망 하향 조정 예고"
    IMF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현지 시각 13일 IMF 블로그 글을 통해 이달 말에 올해와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추가로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나온 발언입니다.
    구체적으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곧 인도네시아에서 G20 장관들을 만날 거라는 걸 언급하며, G20 장관들이 어두워진 세계 경제 전망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힘든 한 해가 되겠지만, 2023년은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IMF는 올해 세계 경제전망을 3.6%로 하향 조정했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를 언급하며, 당시 세계 경제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인해 IMF가 추가로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고 했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경제 여건이 더욱 안 좋아졌다며, 경기 침체 리스크가 현실화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식량 및 에너지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은행 실적, 경기 침체 힌트 제공"
    현지 시각으로 14일인 내일, JP모간과 모간스탠리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은행 실적이 경기 침체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거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대형 은행들 사이에서도 경기 침체와 관련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실적 발표 후 경영진들이 어떻게 현 상황을 진단하고 있는지의 추가 내용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미국 6대 은행의 2분기 총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6대 은행의 2분기 총이익은 272억 달러로 1분기 대비 10%, 또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은행주 실적 발표 때는 실적이 얼마나 감소했는지에만 집중하지 말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로 주목해야 할 점들을 언급했습니다.
    먼저 신용카드 지출을 살펴보라고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신용카드 지출은 견고했다고 전하며, 2분기 신용카드 지출이 소비자들의 재정 상태를 비교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은행 금리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수익도 함께 보라고 전했습니다. 높은 금리가 주택 시장에 미친 영향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은행들이 얼마나 `빅딜`을 주선했는지도 관심의 대상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빅딜이란 M&A와 IPO 주선으로, 해당 건수는 시장 활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인수합병과 IPO 시장은 올해 얼어붙어 아마 관련 주선 수익은 하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내일 실적 발표 때 앞서 언급한 점들 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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