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E커머스, 델리오 품으로…“가상자산·유통 시너지”

입력 2022-07-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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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기업이자 온라인 의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아이에스이커머스(ISE커머스)가 가상자산 사업자인 델리오 품에 안길 예정이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ISE커머스는 최대주주 `ISE네트워크‘의 보유주식 1,050만주와 경영권을 델리오 외 3인에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식은 ISE커머스 전체 발행주식의 40.66%에 달한다.

이번 매각은 1주당 평균 6,142원에 이뤄진다. 총 거래금액은 645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번 주식양수로 인해 델리오는 600만주를, 에스에이치인베스트먼트는 320만주, 양영환 90만주, 엠디치홀딩스 40만주를 확보한다.

이 가운데 델리오는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지분 23.23%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설 예정이다.

최종 본계약은 오는 9월 3일 이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2000년 8월 출범한 ISE커머스는 온라인 의류 플랫폼 `위즈위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SK그룹 내 계열사로 시작했지만 몇 차례 매각 절차를 밟아 2006년 4월 현재 최대주주인 ‘아이에스이네트워크’가 경영권을 인수했다.

모회사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서울 명동과 강남 등에 보유한 부동산 임대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이번 델리오의 ISE커머스 인수를 통해 가상자산사업과 이커머스사업 간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델리오는 지난 5월 글로벌 가상자산기업 ‘블록파이’로부터 유치한 투자금 7,800억원과 회사가 보유한 현금 등을 활용해 인수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델리오는 현재 가상자산 핀테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3월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를 획득해 가상자산의 예치·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5일 가상자산 수시입출금 계좌 서비스 ‘델리오뱅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담보대출 등 다양한 NFT 금융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ISE커머스는 꾸준히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지난 5월, D&C민은이 ISE커머스 인수에 참여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양영환 D&C민은 대표 외 5인이 아이에스이네트워크 주식 1,460만주와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하며 계약 당일 전체 금액(817억 6천만원)의 10%를 치렀다.

그러나 주주총회 전날(5월24일)까지 잔금을 입금하지 않아 최종 거래가 파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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