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우인시스, 700억 유상증자 추진…삼성은 참여 안해

양현주 기자

입력 2022-07-18 18:02   수정 2022-07-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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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지분 69%를 보유한 자회사 도우인시스가 최근 500억~700억 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자회사 도우인시스가 500억~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인수 기업 물색에 나섰다.

이번 유상증자에 외부 기업을 통한 투자를 목적으로 진행되며, 삼성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우인시스가 유상증자가 성공하게 되면 새롭게 주식 수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은 희석되고 인수 기업이 2대 주주로 올라오게 된다.

업계에서는 도우인시스의 유상증자 규모가 클 경우 삼성 측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지분 매각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출하량 증가에 따라 초박막강화유리(UTG) 공급업체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초박막강화유리 공급업체가 많아지면서 지분 희석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조달된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베트남 공장 신규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근 폴더블폰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청주 공장만으로는 생산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베트남 공장 건립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도우인시스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초박막강화유리(UTG)를 만드는 회사다.

독일 쇼트로부터 공급받은 유리 원판을 3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수준으로 아주 얇게 가공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업체에서 제공하는 초박막강화유리는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플립 시리즈에 탑재되고 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도우인시스 보유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현재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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