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카 바이오 "2030년까지 연매출 1조원 달성하겠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2-07-21 11:08   수정 2022-07-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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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가 2030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윤정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2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성장 전략과 청사진을 소개했다. 송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은 해마다 20%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25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라며 "차바이오그룹은 이런 시장 트렌드를 감지해 2019년에 마티카 바이오를 설립했으며, 마티카 바이오는 2030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해 세계 5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5월 CDMO 시설을 준공한 이후 미국 유전자치료제 회사와 CDMO 계약을 체결했고, 50여 개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서 앞으로 수주 성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티카 바이오가 미국에서 축적한 선진 기술과 20년 이상 쌓아온 차바이오텍의 세포치료제 개발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은 개발·제조 공정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마티카 바이오 측은 자사의 CDMO 시설에 최신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마티카 바이오 생산시설에 들어간 투자규모는 5천만 달러(약 646억 원) 수준이며, 제조시설과 장비 증설·확충을 계속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준공한 CDMO 시설 외에도 상업화 단계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CDMO 시설을 증축하기 위해 6600㎡ 규모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그 외에도 세포·유전자치료제 핵심원료인 바이럴 벡터 공정개발·생산은 물론, 다양한 세포치료제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마티카 바이오는 기술 축적을 위해 텍사스 A&M대학교와 공동연구 중이며, 글로벌 바이오공정 전문기업인 싸토리우스社와 의약품 공정분석 자동화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관련 기술은 차바이오텍이 2024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완공 예정인 첨단바이오 시설 `CGB(Cell Gene Biobank)`에 적용된다. CGB는 연면적 6만 6115㎡(2만평) 규모로 세포·유전자치료제, 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생산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2022 GLOBAL CELL & GENE DAY`에는 국내외 바이오 기업 CEO를 비롯해,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 400 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투자 추이 등을 공유하고, 기업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자리가 됐다.

1부에서는 ▲광양(Guang Yang) 맥킨지 노스캐롤라이나 사무소 파트너가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생산 현황` ▲글로벌 투자운용사 베인캐피탈의 아르마 자마니아(Amir Zamani) 전무가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의 글로벌 투자 추이` ▲글로벌 CRO 파렉셀의 크리스 런(Chris Learn) 부사장이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임상시험 및 규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2부에서는 ▲마티카 바이오 베리 코너(Barry Conner) 품질 규제 부서 부사장과 마이크 스튜어트(Mike Stewart) 최고기술책임자(CTO)가 `FDA 규제 동향 및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개발·생산공정 전략` ▲차바이오텍 양은영 전무가 `차바이오텍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설명했다. 이어서 바이오공정 전문기업인 사토리우스 김덕상 대표가 `효과적인 세포·유전자치료제 공정 및 분석법 개발`을 주제로 특강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생산, 임상, 규제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 공유하고 교류를 강화했다"며 "글로벌 바이오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차바이오텍과 마티카 바이오가 추진하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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