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거리두기' 시행…신규 발열자 첫 100명대

입력 2022-07-21 15:40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처음으로 100명대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신규 발열 환자 170여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완쾌된 발열 환자는 300여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5일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총 74명,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77만2천290여명이며 이 가운데 99.99%에 해당하는 477만1천860여명이 완쾌되고 0.008%에 해당한 36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통계를 처음 발표한 지난 5월 12일 1만8천 명에서 시작해 같은 달 15일에는 39만2천920여 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꾸준히 감소해 현재는 1천 명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북한의 발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치명률이 터무니없이 낮아 액면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BA. 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역별 차단 봉쇄와 단위별 격폐, 개방 조치들을 능동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전국적인 집중 검병 검진을 통하여 유열자(발열자) 장악과 치료의 과학성, 신속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특히 "편의 및 급양 봉사단위들에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벌리고 있는 단위의 특성에 맞게 수용 규모를 지도서의 요구대로 보장하며 영업시간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언급한 `편의 및 급양 봉사단위`란 식당과 미용실, 목욕탕 등의 시설을 두루 뜻한다.

이는 식당·카페 등에 영업시간과 사적 모임 인원수를 제한했던 남측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슷한 조치로 보이는데, 북한이 코로나19 안정세를 주장하며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와중에도 일정 수준의 방역 조치는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입출항이 잦은 무역항에서는 "무역짐배(화물선)들에서 발생하는 구급환자들을 위한 치료 선박을 선박 대기 지점들에 내보낸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코로나19 최초 발생지를 남북 접경지역으로 지목한 만큼 "국경, 전연(접경), 해안, 해상에 대한 봉쇄밀도를 높이고 전 인민적인 감시체계와 신고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통신은 장마철을 맞아 "각급 비상 방역 단위 일군들은 높은 기온과 습도로 하여 제기될 수 있는 정황들에 대처할 수 있게 모든 방역 공정을 엄밀히 따져보고 예단성 있는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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