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 "아직 약세장 안끝나...추가하락 대비해야"

입력 2022-07-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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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샤론 벨 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 약세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를 둘러싼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증시 약세장이 장기화 될 수 있는 만큼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샤론 벨(Sharon Bell)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증시 바닥을 결정하는 필수 요소 중 하나가 기업 수익이라고 강조했다.
벨은 "지난 1분기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일부 기업들의 경우 인플레이션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피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2분기에는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인플레이션 부담을 넘기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이에 따라 기업의 2분기 수익이 상당히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도 기업과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 시기에 S&P500 지수가 약 14% 하락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벨은 증시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소가 인플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벨은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는 증시가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최소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8.8%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 1981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이어서 "지난 1950년 이후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시기에 S&P500 지수가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갔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증시 약세장이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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