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초대박…폴란드 "한국에 K2·K9·FA-50 주문"

입력 2022-07-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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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부가 한국과 K2 전차,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맺었다.

27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한국에 K2 전차 1천대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한국과) 협정 기본합의의 일환으로 K2 전차 1천대, K-9 자주포 600문 이상, FA-50 항공기 3개 편대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사실 우리는 이 무기들을 이미 주문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폴란드군이 연말 전에 새로운 무기를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과) 기본협정을 체결했고 폴란드군은 결국 강화될 것"이라며 "빨리 폴란드군을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폴란드 국방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브와슈차크 장관이 한국과 무기 도입 계약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여기에 따르면 폴란드는 1단계로 K2 전차 180대를 도입하고, 2단계로 800대 이상을 현지화한 모델 K2PL로 확보한다. 2단계는 현지 생산이라고 설명했다.

FA-50은 내년 중반까지 12대를 포함해 총 48대를 인도받는 일정이라고 공개했다. K-9 자주포는 1단계로 48문을 수입할 예정이며,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내에 인도된다.

2024년에는 600문이 넘는 K-9의 공급이 시작되는데, 2026년부터 K-2 전차와 마찬가지로 폴란드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추가 물량은 현지 생산한다는 것이다.

방위사업청 등 한국 정부와 생산 업체는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예상 수출 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날 폴란드 정부의 발표로 계약 추진 방향이 확인됐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번 한국 무기 도입으로 폴란드의 억지력과 국방 잠재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광범위한 방산업계가 참여해 폴란드 내에서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방사청은 폴란드 정부와 `총괄합의`를 체결하는 것은 사실이나 각 품목의 수출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폴란드와 FA-50, K2, K-9 관련 총괄합의를 체결하는 것은 맞고 개별 업체별로 별도 이행계약을 체결해 추가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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