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긴장 고조' 대만해협…중국, 공중급유기 훈련

입력 2022-07-3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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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으로 대만 해협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군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향해 또다시 견제의 메시지를 날렸다.

선진커 중국 공군 대변인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조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지키는 것은 인민해방군 공군의 신성한 사명"이라며 "공군의 다양한 전투기는 조국의 보물섬을 돌며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수호하는 능력을 향상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만을 향해 `조국의 보물섬`이라고 표현한다.


선 대변인은 이어 "공군은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지킬 수 있는 확고한 의지, 충분한 신념,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선 대변인은 아울러 중국의 차세대 공중급유기 YU-20이 본격적인 전투 훈련을 시작했다는 점도 공개했다.

YU-20은 대형 수송기 Y-20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YU-20이 최근 J-16 전투기와 함께 해상에서 공중급유 훈련을 실시해 항공기의 실전 전투훈련 수준을 높였다"며 "YU-20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원거리 기동 능력을 효과적으로 증강시킬 수 있고, Y-20 수송기처럼 수송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이 YU-20의 훈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를 보내 무역시위를 벌일 때 여러차례 YU-20을 투입했다.

선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 탄커페이 대변인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중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며 "절대 좌시하면서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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