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먹는 코로나 치료제 처방, 월간 100만건 첫 돌파

입력 2022-08-05 15:51   수정 2022-08-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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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에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이 처음으로 100만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에 따르면 7월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팍스로비드 처방은 126만건에 달했다.

이는 6월보다 37% 증가한 수치이며, 앞서 1∼5월 누적 처방 건수보다도 많다.

7월에 보고된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 이상에게 팍스로비드가 처방됐는데, 이 같은 처방률은 역대 최대다.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는 얄약 형태의 항바이러스제로 FDA는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12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가 이 약을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

화이자는 임상시험에서 팍스로비드의 위중증 예방 효과가 89%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복용 초기에는 증상이 호전되다 이후 증상이 재발하는 이른바 `팍스로비드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확진 후 팍스로비드를 복용했는데 같은달 27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활동을 재개했다가 30일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재격리에 들어갔다.

팍스로비드 처방은 처방 자격을 가진 의료인의 범위가 확대된 이후 급증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7월 초부터 기존에 처방 권한이 있던 의사와 간호사, 보조의사(PA)에 더해 약사에게도 권한을 부여했다.

팍스로비드는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하는데 병원과 약국이 적은 의료취약지에서는 약을 신속하게 처방받기 어려웠다.

미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팍스로비드가 허가를 받은 후 몇 달간은 사회 취약지와 비취약지 사이의 처방률이 상당한 격차를 보였지만, 최근 2달 동안 그 격차는 31%에서 10%로 3분의 2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정부는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의료취약지 내 약국 등 의료서비스 제공기관 9천 곳에 팍스로비드를 공급하는 방안도 새로 추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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