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美 증시, 개인투자자가 떠나야 진짜 바닥"

입력 2022-08-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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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 증시가 아직 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증시에서 `차분한 고릴라(Placid Gorilla)`에 해당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아직 떠나지 않았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더 이어져야지 증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우려에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특히 S&P500 지수는 상반기 동안 21% 급락하며,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시기를 보낸 바 있다.
다만 지난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언급되며 증시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FOMC 회의 이후 사흘 동안 7% 가까이 올랐고,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07거래일 만에 공식적으로 약세장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 바닥을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집단은 개인 투자자"라며 "전체 주식 시장에서 약 52%에 달하는 38조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 증시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차분한 고릴라(Placid Gorilla)`에 해당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겁을 먹고 시장을 떠나야 하는데, 아직 비교적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재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지난 2년 동안 오히려 약 5조 9천억 달러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시장에 추가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2000년 이후 증시가 폭락했던 세 차례의 시기에는 매번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있었다"면서 "증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이 흔들려야지 진정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현금, 신용, 주식을 순서로 선호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상당한 매도세가 이어지기 전까지는 해당 순위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마켓워치)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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